문화계 유망주를 캔다 2 – 뮤지컬 배우 꿈꾸는 하하나양










문화계 유망주를 캔다 2 – 뮤지컬 배우 꿈꾸는 하하나양

도내에 유일한 마임 전문가인 마임이스트 최경식씨(39)는 대중문화계의 유망주로
전주 근영여고 3학년 하하나양(18)을 꼽는다. 최씨가 하양의 가능성을 주목하는 것은 두가지. 관객 앞에서 자기표현을 잘한다는 점과 운동을 통해
잘 다듬어진 유연한 몸이다.

“하나는 어려서부터 태권도로 연마한 몸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기량이 뛰어난 전문배우라도 몸까지 만들어진 경우는 드물거든요.”

하양은 현재 대입 준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목표는 서울예대. 이미 우석대
연극영화과는 합격한 상태지만, 단국대 국민대 서울예대의 시험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씨와 하양이 처음 만난 것은 소리문화의 전당 기획 공연인 ‘오즈의 마법사’. 공개 오디션을 통해 참여한 하양의 가능성은 기성 배우 누구라도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최씨 역시 하양을 관심있게 지켜봤다.


“그때만해도 하양이 아주 어리고 경험도 별로 없을 때였거든요? 그런대도 한눈에 끼가 있는 아이라고 생각됐습니다.”

이심전심일까? 하양도 몸으로 소통하는 최씨의 ‘마임’에
매력을 느끼게 되고, 스스로 제자되기를 청원한다. 이는 뮤지컬 배우의 기량을 다지는데 그만일 것이라는 야무진 생각도
한몫했다. 장차 뮤지컬 배우를 꿈꾸던 하양에게 ‘마임’은 출발점이 된 것이다.

하양이 대중문화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부모님께서 보여주신 뮤지컬
‘피터팬’이 계기가 됐다. 그때만해도 어린 탓에 그저 좋다는
생각에 그쳤다가 꿈이 구체화 된 것은 중학교 1학년때. ‘희망사항’란을 적으려고 고민하던 중에 생각이 미친 것이 ‘뮤지컬 배우’였다.

그 후부터 그의 꿈은 한결같이 뮤지컬 배우로 집약된다. 연극판을 기웃거렸던 것도
마임을 배웠던 것도 모두 꿈을 이루기 위한 수순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런 하양에게 지난해 마련된 ‘월드컵 문화축전’은 ‘물만난 고기’마냥
그야말로 기회였다. 연기수업과 무대경력을 한꺼번에 쌓을 수 있다는 생각에 고통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양의 꿈을 향한 질주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화되지만, 부모님을 설득해야
했고 담임선생님을 납득시키는 어려운 작업이 동반됐다. 그러나 그의 열정은 모든 것을 가능케 했다.

현재 하양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전문가 입문을 위해 대기중이다. 이런 그가 머잖아
뮤지컬 전문배우로 우리 앞에 우뚝 설 날을 기대하는 것이 마냥 허상만은 아니리라. /김영애기자 young@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