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이 22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한해 동안 열심히 모은 ‘2008 희망성금 모금함’을 개봉했다.

지난 3월 진안군청 민원실에 설치된 대형복돼지와 각 읍면사무소, 금융기관 등에 분양된 새끼돼지 33개의 모금함에서는 총 3천여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이번에 개봉된 성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액 기탁해 내년도 진안군 관내 어려운 저소득 가정과 사회복지시설에 지원할 계획이다.

2천만원을 목표로 시작한 모금함은 10원짜리에서부터 군청식권, 상품권, 외국돈 등 다양한 계층에서 성금을 기탁해 1천만원 이상을 초과 달성했다.

고사리 손으로 한푼 두푼 모은 저금통을 가지고 참석한 보육시설 어린이들은 “어렵게 사는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과자를 같이 먹고 싶다”며 전달했다.

농협진안군지부는 마음 따뜻해지는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 뜻 깊다며 1천만원을, 무진장여객은 150만원을 기탁했다.

특히 희망성금모금함 활성화 방안으로 매주 화요일 ‘돼지먹이 주는 날’을 정했으며, 군청직원들이 정성을 모아주었다.

개봉에 참석한 송영선 군수는 “진안군민의 이렇게 한 뜻 한 마음이 되어 모인 성금이 IMF때보다 더 힘들다는 요즘에 어려운 이웃에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는 불씨가 될 것”이라며 “우리 진안이 더욱 더 따뜻하고 행복한 고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안=김종화기자kjh6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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