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가까이 있는 이웃인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해야 우리고장 전북의 미래가 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 우리는 발전이냐 퇴보냐를 가름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기 때문에 이를 기필코 이겨내야 한다는 의지와 희망을 잃지 않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오랫동안 금융기관의 근무경험을 살려 어려운 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 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우리 소상공인소기업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그분들의 입장에 서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0일 취임한 신임 진대권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52)은 “금년 한해는 고유가, 고환율, 그리고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에 의해 촉발된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대내외 경제여건이 IMF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위기의 한해였다”며 “이 여파로 인해 내년도에도 일자리창출력 약화, 내수부진 심화, 수출증가세 둔화, 물가불안 지속 등 낙관할 수 없는 더욱 힘든 상황이 되지 않을까하는 예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수출을 통해서 성장한 우리나라 경제구조상 세계적 경제위기는 고스란히 국내경기에 영향을 끼치게 됨으로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않을 경우 IMF때와는 그 차원이 다른 자못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앞선다”며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중책을 맡게 돼 취임 후 어려운 경제현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진 이사장은 어려운 여건에서 그 체감의 정도가 가장 심한 우리의 이웃은 바로 가계를 짊어지고 있는 서민들이라고 강조했다. 서민들은 주로 영세업에 종사하면서 경제활동을 하기 때문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 하에 놓여 경제적 측면은 물론 사회 안정적 측면에서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합심해 각자의 역할을 다한다면 위기는 기회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집니다. 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이를 위해 어떤 부분을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하는지에 대해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6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열 다섯 번째로 뒤늦게 출범한 전북신용보증재단은 아직은 모든 부문이 열악한 실정에 있다. 이런 여건에서도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 그간 매년 보증지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왔으나 반면 여러 부분에서 문제점도 있었다.


“최근에 실시한 전북도의 감사에서 지적된 내용과 제가 경험한 조직운용의 장점을 살려 관련 규정의 보완 및 내부시스템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보다 능동적이고 효율적인 체계 확립을 위해 과감한 조직개편과 인력보강을 추진하고 보다나은 서비스 제공과 원격지 보증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하반기 중에 영업소 설치 등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최근 관계기관의 통계에 의하면 전국평균 부도율 0.02%에 비해 전북 부도율은 0.21%로 타 시도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났듯이 도내 기업의 경영상태가 좋은 편이 아닌데 하물며 영세한 소기업 소상공인의 고충은 이보다 더 상당할 것이라는 진 이사장은 “전라북도나 정부에서도 어려움에 직면한 영세기업과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에 대해 대폭 확대하여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 재단에서도 도나 정부에서 추진할 계획에 있는 각종 지원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소외계층과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례보증상품 등도 확대개발토록 하겠다”며 “시군 등과도 협력을 통해 해당 지자체 특색에 맞는 보증상품도 개발 시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정을 추구하기 보다는 고유 업무 기능인 보증확대를 통해 서민경제 활성화에 안정 주는게 더 급선무라 생각한다는 그는 “지난 2007년부터 한계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전북특례보증’과 창업을 지원하는 ‘희망창업 특례보증’ 등 앞으로도 도 정책방향과 같이하는 자세로 협조와 협력, 공조를 통해 각종 보증정책을 추진하여 효과가 배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을 운영하다보면 자금을 융통해야 할 경우가 많이 있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의 경우 긴급운영자금 등이 필요할 때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자금대출을 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경제살리기에 첨병역할을 수행한다는 각오로 공격적이고 활동적인 보증마케팅을 통해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항상 고객과 가까이에 있는 보증기관을 추구하고 찾아가서 도움을 주는 보증기관, 신뢰받는 보증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진 이사장은 전주공고와 한국방송통신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삼양종합금융(주) 총무·인사·기획팀장·군산지점장을 지냈으며 (주)세동개발 부사장, (유)마레이레 대표, (주)플래닛에셋 고문 등을 역임했다.

/박주희기자 qorf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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