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성탄절이다. 이 날은 예수그리스도가 가난하고 억압과 핍박 받는 사람들을 위해 이 세상에 오신 기쁜 날이다.

세계 많은 나라 중 특히 미국을 비롯한 자유국가들은 이 날을 공휴일로 정하고 있다. 특히 기독교인들에게 크리스마스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한국은 그리스도 탄생일 뿐 아니라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도 공휴일로 정해 축하하고 있다. 한국은 자유민주국가이며 헌법의 종교자유 조항에 따라 국민들은 어떠한 종교도 믿을 수 있다.

인간은 육체정신 양면을 가진 이성적 동물이다. 밥만 먹고는 살 수 없는 존재이다. 각자 내세관에 따른 정신적 수양과 안정을 위해 신앙생활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자유민주국가에서는 신앙의 자유에 따라 국민들이 어떤 종교를 믿든지 전혀 간섭하지 않는다. 일부 공산주의 국가들에서도 종교자유를 헌법에 규정해 놓고 있지만 실생활에서는 엄격한 간섭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에서는 기독교불교이슬람교 등 어떤 종교를 선택하든 그것은 각자의 자유이다. 종교는 저마다 독특한 교리가 있다.

기독교는 사랑, 불교는 자비로 상징되고 있다. 필자는 종교 전문가가 아니어서 모든 종교의 깊은 교리를 알지는 못하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종교든지 살인과 도둑질을 하지 말며 부모를 공경하고 형제와 이웃을 사랑할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수그리스도는 빈곤과 억압, 질병과 핍박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기 위해 이 세상에 온 것으로 기독교인들은 믿고 있다. 그는 당시 세계 최강의 로마제국 통치 아래 있던 작은 나라 이스라엘의 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그것도 말구유에서 말이다.

예수님은 나중에 열두 제자들을 데리고 각 지방을 부지런히 전도 여행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의 질병을 고쳐주고 빵으로 빈곤을 해결해 주었다. 예수님은 몰려온 군중에게 수많은 설교를 했다. 그 설교 내용들은 신기할 만큼 논리적인 것으로 군중에게 깊은 감명과 정신적 안정을 주었다.

한국과 세계에서 존경 받는 김수환 추기경은 예수님 말씀은 억눌린 것을 일으켜 세우고 풀어주는 ‘해방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예수님은 귀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 산상 설교에서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축[己丑]년 새해에는 한반도에 분명한 평화와 8천만 민족이 염원하는 통일의 소식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허성배 수필가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