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파아란 하늘엔 흰돛단배 고요히 흐르고/ 뜨락의 새푸른 잔디 위에/ 노랑나비 한가롭다/ 분노의 씨앗 마음에 제거하니/ 마음의 바다 고요하다/ 신록의 계절 끝에서/ 6월의 짙푸른 피안을 본다.” 강신일씨의 시 ‘평화’다.

강씨를 비롯 전북문인협회 회원들의 시와 시조, 수필, 소설이 전북문단 제56호를 가득 채우고 있다.

책장을 열어 독자들이 처음 만나는 장르는 시. 강나루씨의 ‘적도의 꽃’·강만영씨의 ‘옛 고을’·서영숙씨의 ‘며느리밥풀꽃’·황경순씨의 ‘노고단’·하세호씨의 ‘봄바람 속에서’ 등 90여 편의 시가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시조는 박부산씨의 ‘약초중에서’·조준환씨의 ‘새만금 시대’가, 소설은 이명애씨의 ‘사랑의 실루엣’이 소개된다.

수필은 모두 33편. 고삼곤씨의 ‘간첩 작전 비화’·고재흠씨의 ‘경복궁 가을’·김경희씨의 ‘이 가을의 기도’·최화경씨의 ‘태백에 가고 싶다’ 등이 독자들을 반긴다.

또한 유현상씨의 ‘밤송이’·허호석씨의 ‘외딴집’ 등 동시와 김용재씨의 “메밀꽃밭과 황소부부’ 등 동화도 이번 호의 감초역할을 하며 작가 채만식의 문학세계를 다룬 양영식씨의 글도 평론으로 소개되고 있다.

  /김찬형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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