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하면 어떤 이미지들이 떠오르시는지. 애국가, 태극기, 무궁화, 탈, 김치, 기와집, 한복, 한글, 전통소리, 탈춤, 거북선 등등. 노벨어린이집 5살배기 아이들이 소개한 우리나라다.

아이들치고는 제법 구체적이어서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노벨어린이집(원장 최유라)은 올해도 여전히 ‘노벨을 꿈꾸는 아이들(노벨어린이집 창작교실 刊)’을 펴냈다.

물론 모두 아이들의 작품이고, 1년 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구성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리하여 나이별로 책의 내용도 다 다르다.

가장 어린 4세 아이들은 수업진행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책에 담았고, 5세는 앞서 소개한 ‘우리나라 소개책’을 만들었다.

6살배기들은 우주를 주제로, 7살배기들은 위인이야기를 테마로 했다.

아이들이 만든 책
이런 과정을 통해 공부한 아이들은 과학은 물론이고 철학에 대한 관심이 싹트기도 한다.

더불어 최유라 원장이 글쓰기 지도를 통해 아이들에게 시 쓰는 법도 가르치고 있어 논술은 걱정이 없을 정도.이는 최 원장이 7년째 추진해오고 있는 ‘북스타트 운동’에 기인한다.

어려서부터 책을 가까이해야 독서훈련은 물론 논술과 더불어 인성도 잘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최 원장은“아이들이 책과 친해지면 강제적인 동기부여는 불필요하다”면서 “재미있는 책으로 시작해 과학 나아가 철학적 사고까지 확장해줄 수 있는 아이들 주도형 학습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최 원장은 이어“이러한 방식은 주입식이나 설명식 보다는 아이들이 사고력과 이해력, 창의력 등에서 골고루 통합적으로 발달시킨다는 장점이 있다”며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엔 최적”이라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또 “아이들이 책읽기를 생활화해 독서력이 키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자유롭고 논리정연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터득했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교사 조성희씨도 “북스타트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체계적으로 사고를 정리할 수 있는 계기에 다름 아니다”면서 “나이별로 이뤄지는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인성발달과 맥을 함께 하고 있어 매우 유익하다”고 소개했다.

북스타트 프로젝트는 동화를 읽어주고 읽은 동화의 내용을 토대로 친구들과 토론하게 하며 이후 생각을 모아 그림이나 말로 표현하게 하는 식이다.

그 내용들을 모아 연말엔 책으로 엮어주곤 한다.

노벨어린이집은 27일 이 책들을 전시하며 학부모들을 초청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김영애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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