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들은 이명박 정부 경제팀에 최하의 점수를 매겼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5~19일 경제·경영 전공 대학교수와 전문가 82명을 대상으로 이명박 정부 경제부처 장관 6인과 한국은행 총재 등 7명에 대한 업무평가를 실시한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1.92점으로 나타나 F학점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이 1.39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고, 국토해양부 정종환 장관이 1.69점, 청와대 박병원 경제수석이 1.92점,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1.99점으로 뒤를 이었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2.4점, 지식경제부 이윤호 장관은 2.17점,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3.04점을 각각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부정적 평가를 하게 된 이유로 잘못된 정책추진과 시대착오적 상황인식 및 발상, 위기대처 능력부족 등을 꼽았다.

반드시 교체돼야할 인물로는 모두 76명(92.68%)의 응답자가 강만수 장관을 지목했다.

이어 정종환 장관, 전광우 위원장, 박병원 수석 순이었다.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가장 적격이라고 생각하는 인물로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31.71%의 지지를 받아 1순위로 꼽혔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26.25%)과 김종인 전 국회의원(15%),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11.25%) 등도 거론됐다.

경실련 관계자는 "현 경제팀 장관들에 대한 경제 전문가들의 가혹한 평가는 결국 인적교체 없이 새로운 출발은 어렵다는 사실을 드러낸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팀에 대한 전면적인 인사 쇄신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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