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천사의 따뜻한 기부가 진안군에서도 이어지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9일 새벽 5시경 어두운 새벽 바람을 가르고 진안군의 어느 한 무명의 기부자가 진안군 청사앞에 10kg짜리 백미 50포대를 쌓아 놓고 갔다.

이날 당직자는 “새벽녘에 ‘쿵’하는 소리가 들려 밖을 살펴보니 청사 앞에 쌀을 쌓던 사람이 도망치듯 차를 몰고 나갔다”고 전했다.

시가 115만원 상당의 쌀을 기부한 이 사람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주세요. 많이 못드려 죄송합니다”라는 겸손한 메모와 아름다운 선행의 결과물만 남겨놓고 떠났다.

연말 심각한 경제난으로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왼손이 한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과 같은 선행을 베푼 얼굴 없는 천사는 꽁꽁 언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이기에 충분했다.

기부된 백미는 이름 없는 기부자의 뜻대로 연말 어려운 저소득가정에 고루 나눠 전달하기로 했다.

/진안=김종화기자kjh6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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