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취항식행사를 마치고 군산공항을 이륙한 이스타항공 HL7781편이 제주공항에 착륙, 탑승객들이 내리고 있다.

“국민항공 대중화시대를 이끌어가는 이스타항공에 탑승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항공기는 HL7781편으로 군산에서 제주까지 편안히 모시겠습니다.

예상비행시간은 약 50분입니다.

감사합니다.”

6일 취항식 군산행사를 마치고 군산공항을 이륙한 이스타항공 HL7781편(B737-NG)은 어느덧 새만금 하늘 위로 날아올라 33km의 세계 최장 방조제가 발아래 놓이는가 싶더니 구름 위로 날아 올랐다.

B737 모델 항공기는 미국 보잉사가 생산하는 항공기로, 항공업계에서는 신형 디지털 모델을 따로 차세대 기종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NG(Next Generation)’로 구분해 부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잉사 특유의 안전함과 안락함이 풍선처럼 유유히 날아오르는 한 마리 새처럼 순풍기류를 타고 어느새 다도해 상공을 지나고 있었다.

저비용항공(LCC·Low Cost Carrier)에서는 기내 서비스를 없애는 대신 항공요금이 저렴하다.

이스타항공 역시 김포와 제주 편도구간을 기준으로 주말과 성수기를 제외한 인터넷 예매 최저가가 현재 1만9천900원이다.

공항이용료와 유류할증료 등을 합산해도 3만원이 안 된다.

주말과 성수기 요금으로 비교하더라도 타 항공사에 비해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부산-제주를 오가는 선박의 운임이 가장 불편한 3등 객실 기준으로 편도 4만원대 인 점을 감안한다면 최저가 항공요금임을 실감 할 수 있다.

또 부산까지 자동차로 이동해서 다시 배를 타고 움직이는 데 불편과 비용을 감안한다면 누구라도 항공기가 훨씬 편안하고 저렴하다.

안전벨트를 풀러도 좋다는 표시등이 들어온 지 몇 분도 되지 않아 다시 안전벨트 표시등에 불이 들어온다.

창 밖으로 제주해협의 검푸른 물결이 눈에 들어오고 잠시 후 신제주 국제공항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공항 램프에 멈추기까지 고작 55분. 제주에서 볼 일을 다보고 다시 돌아간다 해도 이동시간을 다시 역산하면 왕복 2시간이 안 걸린다.

오전에 제주에 있는 친구와 약속을 하고, 제주에서 점심을 먹고 놀다가 다시 돌아오더라도 저녁식사까지는 여전히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셈이다.

기내 기승식에 참여한 군산시청 김용구 교통행정과장은 “군산에서 제주까지 이렇게 가까운데 그 동안 하늘길이 답답했다”며 “이스타항공 취항을 계기로 새만금 항공수요 증가 및 관광문화교류가 활발히 전개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군산=김재복기자k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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