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춘향가’에 이어 ‘심청가’도 국·영문사설집이 출간돼 관심을 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위원장 안숙선)는 판소리 세계화와 대중화를 위해 문화관광부, 전북도와 함께 자막 CD를 제작했다.

‘심청가’ 국·영문 사설집은 김연수 바디와 박동실 바디, 김소희 바디, 정응민 바디 등 4개 바디 5개 버전의 국문과 영문 사설을 4권의 책으로 정리한 것. 앞으로 ‘수궁가’와 ‘적벽가’, ‘흥보가’ 등 나머지 판소리 세 바탕의 사설도 영문으로 번역해 사설집과 CD를 만들 예정이다.

이덕우 조직위 홍보팀장은 “이번 사설집은 관객의 국적을 불문하고 판소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서 한국 판소리의 가치를 세계가 인정하고 공감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판소리 영문판은 한국학 강의가 개설되어 있는 전 세계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될 수도 있다”면서 “그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또 “지난해 발간된 ‘춘향가’ 영문사설의 경우 외국인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면서 “프랑스 등 외국에서 주문이 들어오기도 한다”고 실정을 밝혔다.

국·영문 사설집과 자막CD 출간에는 국문사설 최동현 교수(군산대), 영문사설 박승배 교수(포항공대), 자막CD 제작 오석형 교수(군산대) 등이 참여했다.

/김영애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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