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회장 임기가 단임제로 바뀌고, 회장의 고유권한이던 인사권이 인사추천위원회로 넘어가는 등 농협이 고강도 구조개혁을 단행한다.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은 7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협을 농업인에게 돌려 주기 위한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농협은 먼저 그동안 논란이 된 중앙회장의 권한을 비롯한 중앙회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회장 임기 단임제’와 ‘인사추천위원회’를 전격 도입키로 했다.

이는 회장이 갖고 있는 전무이사와 사업부문 대표이사 등에 대한 인사 추천권 포기를 뜻한다.

또 중앙회 감사기구는 추천위원회에서 감사위원을 추천토록 하고 감사위원의 이사 겸직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또 현재 직선제인 중앙회장 선출방법도 부작용을 차단하는 방향으로 개편, 검토키로 했다.

농협은 경제사업활성화를 위해 조합에 지원되고 있는 무이자 자금 6조9000억원을 농산물 생산 및 유통과 연계해 실질적인 혜택이 농업인에게 직접 돌아갈 수 있도록 개선키로 했다.

또 무인헬기 500대 지원(총 500억원 투입)을 통한 공동방제 실시로 부족한 농가일손을 덜어주고, 2011년까지 총 1500억원을 투입해 농업인자녀 기숙사 3개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비료 및 사료가격 인상분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농기계은행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한편, 정부 쌀 수매량 감축에 따른 벼 매입자금(2008년 1조3000억원)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

농협은 유통과 관련해 올 상반기 중 농촌경제활성화를 위해 1조2000억 원을 즉각 투입,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지원한다.

산지 유통조직 활성화를 위해 기초생산자 조직인 ‘출하협약에 의한 공동계산 실천조직(2012년까지 600개)’과 ‘축종별 핵심농가(2012년까지 10,000농가)’의 육성계획도 이번 개혁안에 포함됐다.

대도시 대형매장(2012년까지 38개소), 중소형 하나로마트(2012년까지 350개소) 등 직거래 유통망을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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