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전북도민 신년하례회는 새해를 맞아 도민들이 치르는 가장 크고 성대한 행사다.

재경도민들을 중심으로 하례회를 열고, 서로 덕담을 나누며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의미있는 자리다.

신년하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진정한 도민의 잔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예전에는 권력층을 중심으로 힘있는 인사들이 행사의 중심을 차지했지만, 근래에는 향우회 등 도내 14개 시군의 다양한 인사들이 모임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실제로 이날 모임에선 참석자들이 고향 얘기를 주고 받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신년하례회 행사가 가장 북적이며 성황을 이뤘던 때는 1998년으로 기억된다.

정권교체 직후인데다 유종근 지사, 정동영 국민회의 대변인 등 국민의 정부 출범에 크게 기여한 핵심인사들이 모임을 주도했다.

당시 유종근 지사가 행사 종료 후 남성고 출신을 단상으로 모아 기념촬영을 한 것은 두고두고 회자된 '사건'이기도 했다.

이 때만 해도 2천여명에 육박하는 도민들이 참석했다.

 정재계에서 내로라하는 인사들을 포함, 인맥관리 차원에서도 수많은 도민들이 나왔다.

정치인들도 여야 구분없이 고향 발전을 위해 참여했고, 행사 뒤에는 뒷풀이를 통해 단합을 과시하기도 했다.

올해는 정권이 교체된 이후여서 그런지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잠깐 행사장에 들러 '얼굴'을 찍고 가는 것보다는, 진정 고향을 사랑하는 도민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낸 것. 김완주 지사의 도정 설명회를 진지하게 경청했고 참석도민들은 한 목소리로 도 발전을 염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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