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초등학교 동창들이 의기투합, 어려운 친구 집을 깨끗하게 수리해줘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장수군 장계초등학교 54회 졸업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졸업생중 시골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해 말 장계면 무농리에 살고 있는 이 모씨의 집을 수리해준 것.집수리에 필요한 자금을 모금한다는 소식을 접한 친구들이 1주일 만에 1백50여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 여자 친구는 1백50만원 상당의 벽지와 장판을 보내오기도 했다.

고향에 살고 있는 친구 10여명은 추운 겨울날씨 속에 노동으로 성금을 대신하고 여자 친구들은 새참을 내오기도 했다.

친구들은 1주일에 걸쳐 보온이 부실한 방3개와 거실과 주방에 스티로폼과 합판으로 보수 후 친구가 보내온 벽지로 도배작업을 마쳤다.

헤어진 비닐 장판도 모두 걷어내고 장판도 새로 깔고, 문짝 3개도 모두 교체 했다.

이번 작업을 주도한 손모씨는 “농촌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 농한기 중 힘을 모아 집 내부 수리를 마무리 했다” 며 “지붕이 일부 새고 있으나 자금이 부족하여 지붕까지는 교체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고 말했다.

이 모씨의 부인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집안이 깨끗해지고 무엇보다 벽보수로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게해줘 감사하다” 고 말했다.

/장수=유일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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