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자들은 재선거의 특성상, 중앙당 공심위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어 중앙당 인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당 라인과 관련해선 역시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애(求愛)가 가장 치열해 보인다.
정 대표는 연말의 대여 강경투쟁 이후 당내 정치적 위상을 확고히 굳혔다.
당 안팎에서 정 대표를 비판하던 그룹들은 최근 목소리를 거의 내지 않고 있다.
정 대표를 중심으로 결속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 정 대표가 4월 공천 과정에서 정치적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배경이다.
당내의 정치적 역학관계를 감안하면 상당수 입지자가 정 대표와의 지연 혈연 학연 고리를 찾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일부 입지자는 정 대표의 측근이 누구냐는 쪽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모 입지자는 “정 대표가 어느 의원을 신뢰하느냐”고 묻기도 한다.
도내 의원 중에선 강봉균 도당 위원장도 주요 인사로 꼽힌다.
도당 공천 심사과정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강 의원은 중앙과 지역정치권을 연결하는 위치여서 최적의 후보를 찾아내는데 관여하게 된다.
재선의 최규성 의원도 관심을 받는 의원이다.
전북도당 위원장과 중앙당 사무처장을 역임하는 과정에서 선거를 여러 번 치렀다.
정세균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여서 ‘말발’이 상당하다는 평이다.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강귀섭 보좌관도 주요 인사다.
강 보좌관은 정 대표가 쌍용그룹에서 근무할 당시 발탁한 인물이다.
정 대표와 20년 가깝게 생활, 정 대표의 의중을 잘 알고 있는데다 신임이 높다.
원외(院外) 민심을 전달하는데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