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화 축제 리폼 패션쇼 모델 선발대회'에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델이 꿈이었는데 오늘 그 소망을 이뤘다”는 이미숙씨(21‧원광대 패션디자인과 2년), “텔레비전에서 봤던 흉내 좀 내봤는데 근사하냐”고 묻는 방혜정씨(22‧전북대 불문과 4년), “이 다음에 크면 꼭 모델이 될 거”라는 김진경양(8‧전주중산초등 1년) 등은 한껏 포즈를 취하며 끼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9일 오후 전주시청강당에서 열린 ‘환경문화 축제 리폼 패션쇼 모델 선발대회’는 유치원생을 비롯 중고생 대학생 일반인 등 12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으며 이들 중 60명만이 모델로 선발돼 2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행사는 전주시와 환경문화축제조직위가 마련중인 6월 5일 환경의 날 맞이 3회 ‘가·자 전국환경문화축제’ 일환. ‘아름다운 가게’ ‘주부환경감시단’이 수거한 옷이나 일반인이 기증한 옷을 새롭게 디자인해 패션쇼로 선보이는 자리다.

무엇보다 도내는 물론 외지 패션관련학과 참여가 눈에 띄는 대목. 최해율‧김해경 교수(원광대 패션산업디자인과)를 비롯 김용숙 교수(전북대 의류학과), 주정아 교수(전주대 패션산업전공학과) 등 교직원은 물론 학생 80여명이 5개월 동안 디자인에 참여한다.

경상대는 물론이고 건양대 교수와 학생들도 한 몫 거든다는 게 주최측 얘기. 그 뿐 아니라 노전옥씨 등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수강생과 수료자 25명도 함께 한다.

행사 당일 모델들의 헤어와 메이크업은 기전대 등 관련대학에서 맡을 예정이다.

이날 선발된 모델과 함께 명사들 참여코너도 있다.

이는 최규호 교육감, 김희수 도의장, 송하진 시장 등 대부분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기관장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로 마련한다는 전략.양정숙 총본부장은 “우리가 모두 잘 살게 됐음에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너무 빠르게 사는 데만 익숙해졌기 때문”이라면서 “리폼은 자연환경을 살리기도 하지만, 우리의 영혼을 재생시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양 본부장은 또 “리폼과 패션쇼의 만남은 꿈이라는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무대임은 물론이고 시대흐름에 적절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다”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환경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등 각각 10명씩 선발된 모델들은 환경문화축제 행사기간중 6월 5일 전주오거리문화광장에서 열리는 ‘리폼패션쇼’ 무대에 서게 된다.

세상 바꾸기가 절대 늦지 않았다고 진보의 역설을 부르짖는 미국의 경제학자 ‘그레그 이스터브룩(Gregg Easterbroo). 참여인원만도 500여명에 달할 ‘리폼 패션쇼’는 현재와 미래 모두의 행복을 위한 실천에 다름 아니다.

/김영애기자 young@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