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극단이 독주하던 1960년대가 있었으나 어느새 12개 극단이 활동하고 있는 전북 연극계. 그 맥을 짚어볼 수 있는 ‘전북연극사 100년’이 세상에 나왔다.

전북연극협회(회장 류경호)가 전북연극의 100년을 집대성해 단행본으로 엮어낸 것. 참여한 편찬위원들도 적잖았다.

집필자로는 평론가 이원희씨(한국사이버대 교수)를 비롯 극작가 곽병창(우석대 교수)‧김정수(전주대 교수)‧최기우씨(최명희문학관 기획실장) 등이 참여했으며 편집인으로는 전 언론인이자 연극인이었던 문치상씨와 연극인 김기홍‧강택수‧류영규‧박병도‧류경호씨 등이 동참했다.

류경호 회장은 “준비단계만 해도 자료발굴이나 객관적인 기록이 없어 암담했었다”면서 “실낱 같은 전북연극의 흐름을 면면히 정리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이어 “전북연극의 새로운 역사적 기록을 발굴한 것이 성과”라며 “그럼에도 공연사가 누락됐음은 물론 작고 연극인들의 기록을 일일이 살필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움”이라고 전했다.

류 회장은 또 “질적 양적으로 커다란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게 전북연극계의 오늘”이라면서 “앞으로 100년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원희씨 소장 자료들이 이번 100년사 발간에 큰 몫을 했으며 전북연극계의 어제를 촘촘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 매우 유용한 자료다.

/김영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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