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세종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삼인삼색 2009’ 제작발표회에서 ‘디지털 삼인삼색’의 세 주인공이 발표됐다.

전주국제영화제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디지털 삼인삼색은 영화제 상영과 국내외 배급을 목적으로 특별 기획된 디지털 영화제작 프로젝트”라며 “제10회 전주영화제 삼인삼색은 전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아시아 대표 감독 3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세 주인공은 홍상수 감독과 가와세 나오미, 라브 디아즈. 홍상수 감독은 2008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상영된 ‘밤과 낮’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이라는 찬사를 받은 인물로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오! 수정’의 감독이자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2005년 ‘극장전’으로 2년 연속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

‘가와세 나오미’는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 감독으로 장편 극영화 ‘수자쿠’로 칸영화제 사상 최연소 황금카메라상을 수상, 2007년 칸영화제에서 ‘너를 보내는 숲’으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필리핀 영화계의 대표적 감독 ‘라브 디아즈’는 9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을 가진 걸작 ‘엔칸토에서의 죽음’과 2008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오리종티 부분 대상을 수상한 ‘멜랑콜리아’의 감독이다.

올 영화제에서 홍 감독은 단편영화 ‘첩첩산중’으로 얼굴을 내밀며 가와세 나오미는 ‘코마’를, 라브 디아즈는 ‘나비들에겐 기억이 없다’로 한국팬들에게 첫 인사를 전한다.

전죽국제영화제는 세계 유명감독 27인의 디지털 단편영화를 베니스, 토론토, 밴쿠버, 비엔나, 홍콩 등 세계 각국 영화제에 상영, 2006년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는 그간의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를 한자리에 모아 ‘디지털 아시아’라는 특별전을 개최했고 특히 2007년 프로젝트 결과물 ‘메모리즈’는 로카르노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2008년 프로젝트 중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의 ‘유산’이 두바이국제영화제 아시아아프리카 단편경쟁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 전 세계 영화계에 ‘디지털 삼인삼색’의 존재와 가능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김찬형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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