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가장 기다리는 것 중의 하나가 방학이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기 무섭게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언제 하느냐고 묻는다.

방학은 지루한 수업에 청량제가 되는 소재기도 하다.

그러나 막상 방학이 되면 하는 일 없이 지내기가 다반사다.

실제 겨울방학은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면서부터 시작되는 분위기다.

평가도 끝나고 교과진도도 끝나가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교사는 방학 때까지 힘든 생활을 해야 한다.

입시 시험이나 기말 평가가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도무지 교사의 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으려 한다.

왜 귀찮게 하느냐는 표정이고 말투다.

그렇다.

그렇게 기다리던 방학이면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보람 있게 생활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TV나 컴퓨터 게임에 빠져자유롭다 못해 나태한 나날을 보내는 학생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들은 한시라도 빨리 개학을 했으면 한다.

또한 부모는 교사들도 힘들겠구나 하는 혼자 말을 하기도 한다.

평상시에 부모와 자녀간에 관계가 좋다가도 방학만 되면 부모와 자녀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열성스런 부모는 방학하자마자 학원 수강증을 접수해 놓고 계획표를 만들어 학기 때 보다 힘든 방학생활을 맞이하게 한다.

하기야 우리나라 고등학교에서 방학이 없어진 지 오래지만은 말이다.

방학은 학교에서 학기나 학년이 끝난 뒤 또는 더위, 추위가 심한 일정 기간 동안 수업을 쉬는 일, 또는 그 기간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초·중등학교의 경우 여름방학은 7~8월을 중심으로 30∼35일을, 겨울방학은 l월~2월을 중심으로 40∼50일을, 학기말의 봄방학은 2월 중 15일 정도 실시한다.

여기에서 최근에 제기되고 있는 것이 9월로 학기제를 변화시키자는 것이다.

방학 기간은 과거에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에너지 절약 등 국가 시책에 따라 여름방학을 짧게 하고 겨울방학을 길게 해 관례대로 지금까지 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학생들이 방학 동안 체험을 많이 할 수 있는 여름방학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방학이 실시되는 것은 학생의 건전한 심신 발달을 위해 실시하는 것인데 지나친 교육열로 우리나라의 방학은 그 의미가 퇴색해 가고 있다.

또한 최근에 법정 수업일수를 제외하고 학교의 특수성에 따라 신축성 있게 단기방학, 효도체험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방학을 이용해 학업성과를 이루기보다 새로운 학기를 준비하기 위한 휴지기로 다양한 체험활동과 독서 등이 이루어지는 방학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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