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 다큐 영화 ‘워낭소리(감독 이충렬)’가 15일 전주에서 개봉한다.

‘워낭소리’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과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받았으며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미국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여든 살 농부와 30년을 함께한 소간의 아름다운 교감과 눈물겨운 헌신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소의 수명이 보통 15년인데 반해 이 소의 나이는 무려 마흔 살로 이들에게는 삶의 모든 것이 기적에 다름 아니다.

한쪽 다리가 불편하고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농부는 희미한 소의 워낭소리를 귀신같이 듣고 소에게 먹일 풀을 베려고 위해 매일 산을 오른다.

심지어 소에게 해가 갈까 논에 농약을 치지 않는 고집쟁이다.

소 역시 제대로 서지도 못하면서 농부가 고삐를 잡으면 산 같은 나뭇짐도 마다치 않고 나른다.

무뚝뚝한 노인과 무덤덤한 소는 모두가 인정하는 환상의 친구다.

그러던 어느 봄, 농부는 수의사에게 소가 올해를 넘길 수 없을 거라는 선고를 듣는다.

특히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애니메이션과 영상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이씨가 만든 첫 장편 다큐멘터리여서 관심을 끌기도 한다.

<메가박스(1544-0600), CGV(1544-1122), 롯데시네마(1544-8855), 전주프리머스(1544-5522), 전주시네마(283-7722)> /김영애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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