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전주시장
송하진 전주시장이 올해 전주시 최대 핵심사업을 민생경제 살리기로 정하고 연초부터 공사현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근로자들의 고통을 수렴하고 있다. 전주시의 미래를 책임질 탄소산업은 1년 뒤 제품생산을 위한 채비에 본격 돌입하고 노송천 복원, 아트폴리스 사업 등도 올해부터 효과를 거두기 위한 막바지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송하진 시장으로부터 올해 전주시 역점사업 및 구체적 실천방안 등을 들어보고 정치적 행보는 어떤가를 알아본다.
 
-올해 최대 화두를 민생경제 활성화라고 밝혔는데, 일자리창출 및 사회적 약자 지원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무엇인가.

▲국제 경제위기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 시는 ‘민생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시민이 경기회복을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실행할 것이다. 이번 대책의 최우선은 일자리 창출에 있다. 일자리가 바로 복지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응하는 경쟁력 있는 인센티브 제공으로 60개의 기업을 유치하여 1만2천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 약자인 여성, 노인 일자리 증대와 사회적 기업 확충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한,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시민생활 안정에 힘을 쏟을 것이다. 도시가스 보급이 어려운 지역에 80억원을 투입하여 태양열 에너지를 공급하고, 고지대지역에 LP가스 시설 및 연탄 배달료 등을 지원하여 연료비 부담도 덜어준다. 기초노령 연금지원의 범위를 65세 전체노인 60%에서 70%까지 확대하고 독감 무료접종과 노인의치 보철사업도 지원하는 등 경제난에 소홀하기 쉬운 시민 건강 증진에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심재창조라는 획기적 계획을 발표했는데, 구체적 내용은 무엇이고 효과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가.

▲도심 각 지역의 특성을 부각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구도심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남부도심의 경우 전주만의 개성이 넘치는 공간으로, 컨벤션 센터가 들어설 북부도심은 여가와 비즈니스 문화가 공존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팔달로 권역은 환경을 개선하고 상권을 활성화하여 21세기형 주거문화를 선보인다. 공공기관 이전으로 공동화가 우려되는 백제로 권역은 의료, 실버 관련 시설의 입주를 유도하여 의료 전문 거리로 조성한다.

이번 사업은 구도심에 새로운 문화와 환경을 선사하여 쇠퇴 일로에 놓인 구도심의 풍경을 획기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다. 또한 도시 전체의 균형발전이 가능해져 전주시 구석구석이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다.
 
-전국 최초, 최대 규모로 추진하는 꿈의 소재 탄소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은 무엇인가.

▲탄소산업은 전주경제의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했다. 전주시는 탄소산업의 희소성에 주목하고 선점을 위해 그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전주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탄소섬유 생산 장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시제품을 생산하는 성과도 거뒀다. 또한 올해 말이면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생산과 관련된 모든 장비와 시설을 마련하게 된다.

탄소산업 관련 인프라가 구축되면, 국내 200여개의 탄소섬유 관련 업체 중 약 30개 정도가 전주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3천억 원 정도의 투자유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 집적화를 위해 이미 전주시는 친환경첨단복합단지를 조성 중이며, 관련 기업 유치에 뛰어들었다. ‘메이드 인 전주, 탄소섬유’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2013년 이후로는, 관련 산업 연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민 반발을 겪고 있는 노송천 복원 사업의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천년전주의 혈맥을 잇게 될 노송천 복원사업은 청계천 물길 개통 이후 지자체에서는 최초로 시행되는 하천 복원사업이다. 전주시는 노송천 복원이 아트폴리스 프로젝트와 생태관광산업, 구도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 차례의 민관 합동토론회와 주민설명회를 통해 복원구간 주변 상인의 대다수도 하천 복원에 대한 기본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공사 기간 동안 매출이 감소하고 복원 이후 도로 폭이 협소해져 상권이 위축될 것을 걱정하는 상인들의 반대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상인들의 불편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가 간판정비, 주변 경관개선 및 도로망 정비를 비롯해 주차장 확보, 소공원 조성 등 각종 지원책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주변 정비 종합대책을 마련, 주민들과 열린 자세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 전체를 새롭고 아름답게 명품화하기 위한 작업들이 전방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올해 가시화될 아트폴리스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2009년에는 아트폴리스 프로젝트의 완성도와 품격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도시 전반에 공공디자인 기능을 한층 강화하여 품격 있고 세련된 도시 경관을 창조해 나갈 방침이다.

팔달로 시범가로 조성,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한국적인 남천교 건설, 도심 친수광장 조성 등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도심 곳곳에 가미하고 특히 야간경관에 많은 공을 들여  'B& B(Bright& Beautiful) 전주'를 완성하여 삶의 질을 높이겠다.

또한, 천년전주를 상징할 도시브랜드(BI)를 완성해 전주라는 도시 자체가 훌륭한 브랜드이며 예술품인 동시에 가치 있는 상품이 되는 도시 이미지 마케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올 1년은 민선4기 후반기로서 차기 선거를 치르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로 알려졌다. 다른 해와 많이 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정을 이끌 방침인가.

▲2009년은 민선 4기 동안 추진해온 주요 현안 사업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한편, 성과를 가시화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천년전주 발전을 위한 대도약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매우 중차대한 시기이다. 그러나 대내외적인 경기불황으로 위기에 봉착한 시민들의 짐을 덜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09년에는 민생경제 활성화에 시정의 모든 역량을 쏟아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동시에 지난 3년 간 추진해온 5대 역동산업과 아트폴리스 프로젝트 등 각종 사업들의 완성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효율적 시정을 운영해 나가겠다.

또한, 진실로 그 중심을 잡는다는 뜻을 담은 ‘윤집궐중(允執厥中) ’을 시정의 화두로 삼아 정도(正道)를 지키면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시정을 운영하고 시민의 삶을 보듬어 나가겠다. 이를 통해 64만 전주시민 모두가 진정으로 따뜻하고 행복한 전주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천년전주를 이끌어온 전주시민들의 저력을 믿고 민생경제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정리=한민희기자 사진=이상근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