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은 상설전시실 미술실을 개편, 19일 오후 3시 개관식을 가진다.

이번 개편은 새로운 디자인과 전시기법, 전시유물에 어울리는 조명을 활용, 한글세대를 위해 우리말로 풀어 쓴 설명문으로 바꿔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맞은 올해 그 의미가 한층 새롭다.

또한 박물관에 보관중인 ‘태조어진(보물 제931호)’을 전주로 귀환한 후 처음 공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개관하는 미술실은 4개의 주제로 꾸며진다.

첫 번째 주제 ‘전북의 불교미술’은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에서 나온 ‘부처상’을 전시, 전북 지역에서 출토된 불상과 사리갖춤, 불교 의식구 등을 전시해 전북 불교 미술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조명했다.

두 번째 주제 ‘전북의 도자기’는 부안 청자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코너. 고려청자의 다양한 기법과 기형을 접할 수 있도록 ‘청자모란무늬매병’과 ‘청자고리무늬의자’ 등을 내놓았고 군산 앞바다에서 나온 해저인양청자는 고려시대 도자기의 해상교역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소개했다.

세 번째 주제는 ‘조선왕실과 서화’. ‘태조어진’을 비롯 이징의 ‘화개현의 별장 그림’과 김득신의 ‘곽분양의 즐거운 잔치’ 등 조선시대 왕실에서 그린 서화와 왕실과 종실의 구성원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네 번째 주제인 ‘예향, 전북의 서화’는 설씨부인의 ‘보시를 권하는 글’과 채용신의 초상화와 최석환의 ‘포도그림’ 등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지역 출신 서화가들의 작품을 전시, 예향 전북의 멋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김영원 관장은 “미술실 개편은 박물관이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전시실 개편 사업의 일환”이라며 “지역민들에게 보다 친근한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찬형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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