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고교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자료를 국회에 제출한다.

학교명 등이 기호로 처리될 예정이지만 쉽게 이를 확인할 수 있어 학교서열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교과부는 지난해 9월 국정감사 당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요청한 수능 원자료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자료에는 학교별 평균점수와 1등급 학생비율, 평준화와 비평준화 지역간 점수 격차, 국공립과 사립고교간 점수 격차 등이 담겼다.

교과부는 학교서열화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과 학교 실명을 기호로 처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학교를 기호로 처리하더라도 실명을 알아내기가 어렵지 않아 전국단위의 학교서열화가 나타날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각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학교 형태나 학생수 등의 정보를 수능자료와 비교하면 학교를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학교와 전체적인 학생 수를 찾아서 비교하면 학교 실명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며 "학원들이 가장 먼저 학교실명을 찾아 자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성적이 좋은 고등학교는 자체적으로 홍보할 위험도 있다"며 "자연스럽게 학교 서열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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