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데크가 지난해 브라질 항공기 제작사와 거액의 납품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또다른 업체들이 국방부 전투기 개발사업에 부품 납품을 예고하고 있어 일대가 항공산업 중심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15일 전주시에 따르면 한국형전투기 개발사업을 전개하는 국방부는 지난 14~15일 팔복동 첨단산업단지에 입주한 ㈜태일기계 등 10개 업체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최근 국방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과 관련 일부 부품을 조달하기 위한 조사로 다음 주중 결정되는 결과에 따라 업체는 거대 규모의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태일기계는 지난 2006년 경기도 군포에서 전주시가 추진하는 탄소산업을 감안, 이전한 업체로 연간 3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방부 사업에 포함될 경우 향후 5년간 항공기 디스크 등 10개 품목을 독점 납품하게 된다.

이에 앞서 항공기 외부연료탱크 등의 부품을 생산하는 ㈜데크는 지난해 10월 브라질 항공기 제작회사인 엠브라이르(Embraer)사와 4천만 달러 규모의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6월부터 납품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총 400여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항공기 수요가 증가하면 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데크는 전주 첨단산업단지에 위치한 공장을 증축하고 있으며 오는 2009년까지 시설 등에 총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태일기계는 또한 전일특수금속, 중앙정밀, 탄소기술원 등과 함께 최근 유조선 펌프 및 관련 부품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창업한 독일 투자기업 엔비오코리아㈜도 한정과 폐변압기 처리계약을 맺는 등 생산활동에 돌입했다.

시 관계자는 “꿈의 소재 탄소산업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는 단계로 접어들면서 관련 기업들이 전주 이전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첨단산단 일대에서 힘찬 생산활동이 이뤄지면서 항공산업은 물론 전주시의 미래도 밝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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