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전북은행의 신용불량자가 20대 및 30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동안 전북은행의 신용불량자가
20대 및 30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증가세는 최근 들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15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개인
및 법인의 신용불량자는 지난해 말 현재 총 3천623건으로 2001년 12월말 2천373건에 비해 1천251건이나 증가했다. 1년 동안
52.7%나 늘어난 것이다.

연령대별로 2001년 말과 지난해 말을 비교해 보면 20대의 경우, 164건에서 522건으로 무려 218.3% 늘었으며 30대 역시,
837건에서 1천349건으로 1년 동안 61.2%나 상승했다.

20~30대가 신용불량자 증가세를
주도한 셈이다.

그나마 40대와
50대는 904건과 292건에서 1천131건과 379건으로 각각 25.1%, 29.8% 증가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신용불량자 등록 사유를 보면 개인의 경우, 5만원이상 신용카드 대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한 경우가 3천44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카드론 대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한 경우도
104건에 달했다.

법인 신용불량자는 총 69건 가운데 68건이 신용카드대금 연체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신용불량자 증가세는 갈수록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지난해 1월과 2월의 경우, 전월에 비해 각각 25건과 32건 증가에 그치던 것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확대되기 시작했다.

7월과 8월은 한 달 동안
70건과 99건이 늘었으며 9월 146건, 10월 216건, 11월 193건, 12월은 198건에 달했다.

이처럼 신용불량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은행과 전업계 카드사들의 무분별한 신용카드 사용 억제를 위해 이용한도액 축소를 단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9월 은행 비자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용 한도액을 평균 20% 이상 크게 줄이는 등 신용카드 이용규제책을 시행하고 있다.

게다가 이 같은 규제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신용불량자는 당분간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카드 이용 한도액 및 현금서비스 사용 액을 줄이고 있어 일시적으로는 신용불량자와 연체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
같은 증가세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장경하기자
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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