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 또한 백지 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모든 것이 의미로서 새롭게 탄생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것 또한 하얀 백지 위에 삶의 의미를 부여 하는 것이다.

어쩌면 가난한 것이 불행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에 어떤 의미도 소용없을 때가 불행하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빅터 프랑클’은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은 인간에게 내재한 가장 중요한 동기가 되는 힘’으로 규정했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삶의 의미에 매료돼 사람들이 의미를 찾아냄으로 정서적 고통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는 ‘로고테라피’ 라는 뜻으로 두 개의 그리스어 단어 로고스의 ‘의미’와 테라페이아의 ‘치료’를 뜻한다.

그가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으로 첫째는 ‘창조를 통한 삶의 의미’, 두 번째는 ‘경험 만남을 통한 사랑의 의미’이며 세 번째는 ‘고난을 통해 의미’를 찾는 것으로 고난을 승리로 바꾸는 것이다.

그는 직접 그의 강제수용소에서의 경험을 가치로운 승리로 바꾸었다.

유대인에 대한 히틀러의 정치적 박해로 아우슈비츠에 끌려갔으며 그곳의 생활을 경험했다.

그 끔직한 고통 속에서 내적인 힘을 개인의 성장에 적용 시킬 수 있음과 살아야 할 이유·삶의 의미를 갖고 있는 사람·해야 할 일이 있다고 믿는 사람 등이 더 잘 살아 남는 다는 것을 알았다.

네 군데 수용소생활을 전전하면서도 그 모든 것을 견디며 살아남은 그가 쓴 책의 제목은 ‘무슨 일이 있어도 삶을 포기하지 말라’였다.

이처럼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며 가치를 찾으려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고통을 견디는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안네의 일기’ 또한 나치의 박해를 피해 다락방을 피신처로 삼아 살아가는 이야기로써 그녀는 일기장에 ‘키티’라는 새로운 익명을 부활시키며 나름대로의 고통 속에서도 삶의 즐거움을 찾아간다.

추억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안네’는 일기를 통해 마음의 여행을 시작한다.

일기 속에 첫사랑의 설렘을 묘사하기도 하며 스스로를 응원하기도 하며 장래의 희망과 꿈을 이야기하며 고통을 초월한다.

그들의 삶에 대한 의미부여는 삶의 내적 동기로 남다르게 승화되었다.

‘빅터’가 분명하고 강력하게 우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인간은 자신이 맞닥뜨리는 모든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할 지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곳에서 어떤 이는 돼지같이 행동하는 반면 어떤 이는 성자처럼 행동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것은 인간의 내면에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지니고 있는 것으로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결정’에 따라 좌우 된다는 것. 요는 나의 결정과 선택, 그것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이다.

고통 속에 있다면 그것을 극복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며 새롭게 시작 해 볼 수 있는 시간, 그 시간이 우리가 살아 있음의 지금이라는 시간이 아닐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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