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실시한 ‘교육장 임용후보자 추천위원회’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 교육계의 핵심 역할을 할 인물을 시민단체 등 외부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검증을 벌였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교육감의 인사권한은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무늬만 추천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도 교육청은 지난 19일 12명의 내외부 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교육장 임용후보자 추천위원회를 열고 17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였다.

이날 후보자 추천위가 주목을 받은 것은 전국 최초로 외부 인사가 위원으로 대거 참여했기 때문. 김찬기 부교육감 등 4명의 교육청 간부와 무작위로 추첨된 초중등 교장 2명, 전교조 등 교육관련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6명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됐다.

추천위원회는 지원자들이 제출한 지원 서류를 자질 및 태도(10점)와 직무수행능력 및 근무실적(20점), 교육청 경영비전(35점), 기초기본역량(35점) 등에 대해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심사에서 17명의 지원자 가운데 4명을 제외한 13명이 추천대상자로 통과돼 결국 교육장 인선은 교육감의 의지대로 흐르게 됐다.

무늬만 추천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서다.

한편 도 교육청은 20일 전날 추천된 교육장 임용 후보군 13명 가운데 전주교육청 김동복 학무국장과 이리영등중 한일석 교장, 고창교육청 오재영 학무과장, 전주평화중 문순희 교장 등 4명을 임용예정자로 최종 선정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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