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설날’ 노래를 작사·작곡한 윤극영 선생은 고향이 이북이라고 전해진다.

명절을 앞두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로 승화시킨 듯하다.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정겨운 고향에서 친구, 친지와 함께 할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뜨기만 하는데…. 이번 설은 다양한 설 맞이 행사로 명절 재미를 더해보는 건 어떨까!전주 전통문화시설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 함께 어우러지는 민속 한마당으로 설 연휴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또한 이번 설부터 공예문화 상품권이 발행, 소중한 사람에게 예향의 도시 전주를 추억할 수 있는 수공예품을 선물할 기회도 마련된다.

설맞이 나들이, 지금부터 고! 고! 고!

  ◇국립전주박물관=2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설·정월 대보름 맞이, 2009년 작은문화축전’을 개최한다.

설 연휴 기간 제기차기·연날리기·널뛰기·팽이치기·윷놀이 등 전통민속놀이와 한 해의 소원을 적어 금줄에 끼우는 ‘소원문 쓰기’, 맷돌·지게 져보기 등 선조들의 생활도구체험이 펼쳐진다.

또한 종이딱지치기·동전던지기·비석치기 등 추억의 놀이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장구·꽹과리·북·징 등 사물놀이 기구체험과 복장도 입어 볼 수 있다.

체험뿐만 아니라 전시를 통한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할 예정. 문화체험관 시민갤러리에는 남원시 산동면 부절마을 어르신들이 손수 만든 계란꾸러미·짚신·삼태기·돼지모형 등 120여 점의 짚·풀 민속공예품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25~27일 설 연휴 기간 한복을 입고 입장하는 가족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며 박물관 내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주역사박물관=25~27일 ‘설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을 마련한다.

상설행사와 특별행사로 나눠 재미를 더할 계획. 상설행사로 윷놀이·허리줄다리기·투호놀이·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체험과 설 연휴기간 중 박물관 방문객을 대상으로 즉석사진을 찍어 주는 ‘가족사진촬영’, 모형을 이용해 설 차례상을 차려보는 체험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특별행사로 집안 가훈이나 새해소망을 서예가가 직접 써주는 ‘가훈 써주기’와 ‘식객’·‘천년학’·‘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 가족영화상영도 준비된다.

또한 전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주역사실과 ‘소띠 해 특별전’ 등 다양한 전시도 마련된다.

  ◇전주공예품전시관=24~27일 ‘기축년 새해맞이 설 명절 큰 잔치’를 준비한다.

상설 전시판매장과 야외 행사장에 다양한 행사를 개최,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판매관 명품특산관에는 ‘겨울 그리고 차와의 만남’을 준비, 차시음회는 물론 다기세트와 찻잔 등을 판매하며 전통상품관은 ‘봄을 재촉하는 섬유의 향연전’이라는 주제로 실내장식의 변화를 주고 싶어하는 3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찻상포·창문 러너·스카프 등을 선보인다.

전주한지관은 ‘전통의 미를 담는 한지전’으로 한지 공책·전통문양 한지 등 외국인 선물로 우리 전통미를 느낄 수 있는 상품으로 기획했다.

온브랜드관은 악기·옻칠·전주장 등 명인들의 고품격 공예품 솜씨전이 열리며 바이전주관에서는 생활 속에 많이 애용되는 저렴한 상품들로 생활전을 갖는다.

야외 행사장에서는 올해 운세를 윷점을 통해 알아보며 가족단체 줄넘기 대회, 맛있는 군고구마 나눠먹기 행사, 솟대·장승 만들기, 풍물상모체험 등 다양한 설맞이 행사가 마련된다.

  ◇전통문화센터=24~26일 ‘희망과 꿈을 나누는 설’ 행사를 진행한다.

세시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시풍속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기축년 소원을 비는 ‘소원문 쓰기’와 ‘재미로 보는 윷점’, 널뛰기·굴렁쇠 등 전통민속놀이, 다듬이·맷돌·절구통 등 전통생활기구 체험도 마련돼 있다.

또한 연 만들기와 한지제기 만들기 등 ‘한지체험’과 ‘기축년 목표 편지 보내기’·‘재미로 보는 컴퓨터 사주’·‘대박기원 한벽예술단 공연’도 준비되며 설날 오후 2시에는 방문객들에게 복을 기원하며 떡국을 나눠 주는 ‘희망의 복 떡국 나누기’도 마련, 방문객들에게 먹거리로 정을 나눌 예정이다.

/김찬형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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