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신시가지 땅이 팔리지 않아 공사비 등을 체불하고 있는 전주시가 수도권과 전북권 건설업체 등을 대상으로 일대일 세일즈에 나서는 등 총력 경주에 나섰다.

대규모 필지를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수요자들에게 이자를 깎아주는 등 실질적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서부신시가지 체비지가 팔리지 않아 현재 공사대금과 농지전용부담금, 한전지중화사업비, 전북은행 기채 등 1천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매각한 대금 가운데 160억원도 받지 못하는 등 전주시 재정에 막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사업이 시작된 지난 2003년부터 6년 동안 매각한 체비지는 전체 62만㎡ 가운데 46만5천여㎡에 그치고 있다.

금액기준으로 전체 5천38억원 가운데 75%를 매각하고 25%에 달하는 1천325억원 어치를 팔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서부신시가지 조성공사는 이미 2008년 8월에 완료됐다.

사태가 악화되자 전주시는 매각에 기여한 공무원들에게 특별 승진 등의 혜택을 부여키로 하는 등 대안을 적극적으로 찾아 왔다.

현재는 전략사업팀 공무원들을 위주로 홍보전담반을 편성하는 등 수도권 발굴단까지 꾸려 놨다.

이들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소재한 대규모 건설업체는 물론 도내 건설업체도 직접 방문, 서부신시가지의 가치를 적극 설명하고 대대적인 판매전에 돌입할 방침이다.

업무용도로 병원 등 의료기관과 규모가 큰 사회복지시설에서도 매각을 권유키로 했다.

전국적으로 움직이는 부동산 컨설팅 업체에도 관련 정보를 제공, 홍보할 계획이다.

매각방법 및 대금납부 방법도 변경, 기존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했던 대규모 필지를 수의계약으로 전환한다.

병원,, 사회복지시설, 일반 업무시설, 단독주택 용도, 의료시설 등 전체 16필지 940억원에 달한다.

현재 획일적인 납부방법도 개선, 한꺼번에 납부할 경우 정기예금 금리 이자를 차감해주고 6개월에서 1년으로 분납 기간도 늘린다.

강대형 시 전략사업팀장은 “세계적 경기불황, 부동산시장 침체, 대출규제, 시장 한계 등이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서부신시가지 매각에 제동이 걸렸다”면서 “사활을 걸고 매매를 늘려 체불사태 해결 및 재정압박 등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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