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삼천의 수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삼천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을 측정한 결과 상류 2.1㎎/ℓ, 중류 3.3㎎/ℓ, 하류 5.2㎎/ℓ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7년 5월 각각 5.5㎎/ℓ, 6.8㎎/ℓ, 8.3㎎/ℓ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특히 상류는 1급수 기준(BOD 2.0㎎/ℓ 이하)에 근접해 조만간 최고 수준의 수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천은 시민들의 이용률이 크게 높은데도 불구하고 그 동안 악취 등으로 수질이 악화돼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 있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삼천 수질개선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한 뒤 각종 수질정화시설 및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등 역량을 집중했다.

수질오염의 주 요인인 농경지 비점오염원의 유출수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삼천 상류 우안에 인공습지를 조성했다.

삼천 이동교 아래와 삼천 좌안 중복천 상류 등 2개소에는 수질정화(EM) 시설을 설치해 악취제거에 나섰다.

평화동 장교마을 등 48개 마을에 하수처리 편입구역 하수관거 사업을 벌였으며 삼천 전 구간에 하수 및 우수 유출구 설치를 위한 우수토실 정비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삼천 수질개선과 함께 쇠백로,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등이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희귀식물인 흑삼릉, 땅나리, 꽃창포, 쥐방울 덩굴, 왕벗나무 등도 서식하는 생태하천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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