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위원장 최승범)가 김병기 총감독(전북대 교수) 체제로 개편한 가운데 의식과 전시, 학술, 부대 행사 등 5개 장르 25개 행사 등 올해 축제일정을 확정했다.

조직위는 10월 중순부터 한달 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전주천 등지에서 열게 되며 중국과 일본,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20여개국 700여명의 서예가와 화가가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위가 무엇보다 올 행사에 중점을 두는 것은 서예와 현대과학을 결합한 ‘컴퓨터 서예’. 서예의 대중화를 꾀하겠다는 야심이다.

조직위는 또 타 시도에서 개최되는 개인전과 단체전, 국제교류전 등을 대거 유치해 관람객이 어느 전시장을 방문해도 다양한 장르의 서예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조직위는 이와 함께 각국을 대표하는 전각(篆刻) 작품과 문인화, 서양의 문자조형작품, 한글 서예 등을 전시하고 한국 서단을 이끌어 갈 청년 서예가들의 작품을 모은 ‘한국청년서예전’과 서예로 제작된 간판을 모아놓은 ‘아름다운 서예술 간판전’도 마련한다.

또 유명 서예가가 가훈을 써주고 서예 작품을 목판에 탁본해갈 수 있는 ‘무료 체험 행사’와 한국 서예의 원류를 찾아보는 ‘국제학술대회’도 준비중이다.

최비호 운영부장은 “올 행사는 작가와 관람객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체험행사 위주로 꾸밀 예정”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전북이 서예의 본고장임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애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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