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허공에/ 죄 없는 죄인 하나 남겨놓고/ 훌쩍 떠버린/ ‘그이’가 미워죽겠다고/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금세 진주 같은 눈물이 뚝뚝 지대요/ 목놓아 울 것 같은지/ ‘저 가봐야겠어요’/ 황망스레 자리를 뜨는데/ 벌써 등뒤로 어깨가 흔들리대요.” 이목윤씨의 시 ‘베레모 연인의 사랑 1’ 중 일부다.

이씨는 같은 제목으로 7개 시리즈의 시를 써 문예가족에 소개했다.

문예가족 제16집에는 문예가족동인회 회원들의 시와 수필을 실었다.

시는 권천학·안평옥·유인실·이목윤·전덕기·조기호·조미애·최유라·최정선·호병탁·황송문씨가, 수필은 박미서·서재균·이연희·이용찬씨가 맡았다.

또한 콩트로 권태익씨의 ‘선물’을, 특집으로 ‘삼천포 기행’을 선보인다.

삼천포를 다녀온 세 사람의 글, 조기호씨의 ‘화개장터’·‘그 쪽빛 바다’, 최정선씨의 ‘삼천포에서’, 호병탁씨의 ‘장맛비’·‘임이 짐작하소서’가 독자들을 만난다.

소설은 형문창씨의 ‘소설 자화상 그리기’를, 평론으로 오하근씨의 ‘순리와 달관의 일상’과 최정선씨의 ‘판소리의 세계’를 소개했다.

/김찬형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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