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시의 인구과밀, 수도권의 지나친 집중, 불안정한 직업으로 인한 ‘탈 도시’를 ‘귀농․귀촌’으로 풀려는 도시민의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트렌드(trend)를 잘 반영하듯 과거 웰빙(well-being)에서 로하스(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로 대표되는 “나를 넘어 미래 후손을 위한 지속가능한 건강한 생활양식”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먹거리 또는 생활패턴의 변화뿐만 아니라 정주공간과 자연환경을 기본으로 건강(신체, 사회, 환경)을 영위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농촌이 그 해답일 수 있을 것이다.

본지는 최근 정부의 ‘농어촌뉴타운 조성 시범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장수군을 찾아 장재영 군수가 제시하는 농업문제 해법과 건강한 농촌설계 방향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어봤다.

  ▶ 장수군의 군정목표가 세계최고의 농업․건강중심도시로 알고 있다.

현재 한국 농업이 위기라고들 하는데, 농업중심도시로 설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우리군은 전체인구의 59%가 농가 인구이며, 경제인구중 69%가 농업인입니다.

농업으로 먹고사는 지자체에서 목표를 세계 최고로 설정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고의 농업에 대한 설명은 이해한다.

농업은 최고지만 건강에 대해서는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이는데, 건강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해 달라.▷ 건강은 농업의 의미를 넘어 농촌에 대한 문제로 인간의 안녕을 농촌 속에서 지속건강하게 영위하도록 노력하게 하는 것인데, 비단 장수(長壽)에 대한 의미 보다는 물리적, 정신적, 사회․문화적 건강을 포괄하는 것입니다.

  ▶ 쉽게 이해가 되질 않는다.

구체적인 설명을 해 달라.▷ 그간 저소득층 아동급식비 지원,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문화의 집 운영지원, 경로당활성화, 노인일자리 및 노인복지종합타운건립, 다문화가정자녀 공부방운영 등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해왔습니다.

이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건강도시사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8개분야 18개사업 49개 세부사업을 2008년 10월부터 부서별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수군의 건강요소가 건강도시로 연계할 수 있는 모델을 2009년 10월까지 설정하고 이후 세계보건기구(WHO)에 건강도시가입으로 세계최고의 건강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입니다.

앞으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장수(長水)로 가야만 장수(長壽)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기대 해도 좋을 것입니다.

  ▶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어촌 뉴타운 조성사업에 선정된 걸 축하한다.

장수군이 계획한 뉴타운 사업에 대해 얘기해 달라.▷ 농어촌뉴타운 조성사업은 도시의 단순한 주거위주 정비사업과는 전혀 다른 사업으로 고령화 된 농촌에 30~40대 젊은 귀농 인력들이 일정 지역에 모여 살도록 쾌적하고 저렴한 전원형 주택단지를 조성함과 함께 자녀교육 및 복지여건 조성과 영농 기술교육 등을 연계해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인력육성 지원 종합프로그램입니다.

우리군은 65세 이상의 인구비율이 24.5%에 달할 정도로 이미 초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지 오래로 타 지역에 비해 평균 농가소득은 높으나 후계인력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앞으로 조성 될 뉴타운에는 우선적으로 농지기반을 두고 있는 지역 고령농업인의 출향 자녀가 입주할 계획으로 향후 입주할 젊은 농업인이 안정적인 기반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 농어촌뉴타운사업에 대해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사업에 투자된 비용에 비해 그 수혜자가 너무 적고 지방비의 많은 부담은 토착 주민과의 형평성에 대한 논란과 농사경험이 없는 귀농인의 안정적 소득 방법에 의문을 가진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장수학골지구뉴타운 입주 수요희망자 366명 조사결과 평균 동반가족 수가 3.3명으로 50가구가 입주할 계획입니다.

이는 자연마을 하나가 새롭게 생기는 것이고 50가구에서 5,000만원의 소득을 창출할 때 우리군 농가소득은 연평균 25억원의 증가효과를 얻을 거라 분석되고 있습니다.

입주자들의 빠르고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집중교육과 사업대상자 선정시 우선가점은 고려되고 있으나 이는 특혜가 아닌 젊은 귀농인 유치에 대한 최소한의 우선정책으로 토착 주민들에 대한 지원이 줄어드는 것이 아닙니다.

순환농업실현과 5.3프로젝트라는 소득지원사업과 농가별 맞춤교육과 컨설팅,,. 농가주택자금 지원, 농기계임대사업 등 기타 지원도 농가 누구나 고르게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군이 타 지역과 차별화 된 것은 주거단지 외에 일정규모의 농지를 함께 임대․분양하는 것입니다.

  ▶ 말씀하신 순환농업과 농지분양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다.

또한 타 지역에서는 1억원 이상의 농가 양성을 목표로 진행 중인 곳이 있는 걸로 아는데, 장수군의 5․3프로젝트는 5,000만 원 이상의 소득 3,000농가육성으로 안다.

경쟁할 수 있는 수치인가?▷ 순환농업과 5․3프로젝트는 작목간 물질보완프로그램의 집적화가 목적입니다.

즉 경종농에서 생성된 조사료는 축산을 위한 조사료로 이용되고 축산에서 발생된 축분은 다시 과수와 경종에 재 이용 되는 상호 보완식 농업, 이것이 자연과 땅 그리고 사람이 건강한 농업입니다.

학골지구는 정주공간 인근에 상호보완식 농업을 위해 일정규모의 농지를 함께 분양․임대하는데 특히 친환경농산물 생산단지는 마을단위 유통작목반을 통해 회원제 제철농산물 배송사업 등으로 도시의 소비자와 직거래 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세박자(순환농법, 맞춤지원, 유통혁신)를 두루 갖춘 지역 특수형 농업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군 5.3 프로젝트는 전체농가 중 63%(3,000/4,791) 이상의 농가 소득을 5,000만 원 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데 그 목적이 있는데 일부 정예농업인 육성이 아닌 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고 소농․고령농이 많은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한 것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 장수군이 농어촌 뉴타운 시범사업에 이어 육십령권역이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사업들이 추진되는가.  ▷ 백두대간 육십령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은 장계면 명덕리 양삼마을 등 4개 마을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이번 대상지 최종 선정은 지난 3년간 권역 지역주민과 군의 꾸준한 노력의 결실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육십령권역은 2010년부터 5년 동안 지역순환농업 Edu-park 조성, 평지숲 주변정리 등 체험사업과 장수한우전문점, 교육농장, 숙박시설 등 소득사업, 마을소공원 및 산책로조성, 등산로 정비 등 경관조성사업, 도농교류센터, 주민역량강화사업 등 17개 사업에 50억원이 지원됩니다.

앞으로 농촌 정주권 기반조성과 소득지원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모두가 건강한 행복도시, 세계 최고의 농업․건강 중심도시 장수를 만드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 장수군의 농업은 이미 전국 최고의 수준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과는 농업 전문가로 불리는 군수님의 농업정책 결과라고 생각 되는데, 현재의 농업․농촌에 대한 정책 대안을 말씀해 주실 수 있는가?▷ 우리군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정책에 대한 농가의 신뢰와 스스로의 의지,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순환농업과 5․3프로젝트를 통해 장수군 지역농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뉴타운조성사업과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마을만들기사업 등 농촌 정주권 기반조성과 소득지원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모두가 건강한 행복도시, 세계 최고의 농업․건강 중심도시 장수를 만드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또한 농촌사회의 초고령화에 대비해 공동화위기의 마을내 도시민의 유입을 위해 기존마을 유입형 농촌 재창조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는 농촌의 마을단위 향토문화를 발굴하고, 마을지도 만들기, 마을 농․특산물 직거래 및 온라인 판매 등 농업 외 다양한 형태의 인재유입 방안을 마련해 마을이 나서 도시민을 유치하고 이들이 각각의 마을로 투입되어 마을에 주된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새로운 마을 조성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공동화 위기의 자연 마을은 생력화 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시와 농촌은 기능과 역할이 조금 다를 뿐이지 모두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으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정부의 정책들이 우리 농업인과 농촌의 입장에서 수립되고 추진되길 바랍니다.

어쩌면 도시의 문제는 농촌에서 쉽게 풀릴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장수군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우리군이 살기 좋은 행복도시,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 가는 선진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한결같은 지원과 변함없는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장수=유일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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