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송천동 솔내마을 동아아파트’는 축구메카의 본 고향이란 소문이 날 정도로 축구사랑에 남다른 사연을 안고있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솔내마을 동아아파트’는 ‘축구의 본 고장’이라고
소문이 날 정도로 축구사랑에 남다른 사연을 안고 있다.

지난해 6월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태극전사 최진철 선수가 이 아파트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최 선수가 4강의 영광을 안고 아파트로 돌아오던 날 주민들과 입주자
대표회의, 부녀회, 솔내조기축구회는 한마음이 되어 환영잔치를 성대히 열었다. 그리고 이 행사를 통해 작은 힘이 모이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한결같이 마음이 너그럽기로 소문나 있다. 입주
당시 사업주체 부도로 인해 선 입주자와 후 입주자간에 위화감이 조성되기도 했지만 모든 문제를 대화로 풀어 내는 등 서로를 감싸 안으며 주민간의
화합을 최우선시 하며 살아가고 있다.

동아아파트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입주자대표회의(회장 김종식)
회원들은 부녀회와 더불어 주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기 위해 조기청소대를 결성했다. 청소를 하면서 정담과 집안 애로사항 등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에서는 소홀해 지기 쉬운 이웃간의 정을 돈독히 하기 위해 ‘이웃사랑가요제’를 비롯해 조기축구 활성화, 폐품수거 및 재활용 등을 통해 전주 최고의 아파트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난 99년에 32평 329가구, 37평 108가구, 45평 68가구
등 총 505가구가 입주했으며 대표회의를 축으로 똘똘 뭉쳐 ‘한번 살면 영원히 살고 싶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민 최영자씨(32)는 “누가 제안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임을
갖게 됐으며 모임에서 수렴된 의견을 자연스럽게 대표회의에 제시하면 대표회의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본인과 이웃의 문제를 자발적으로 수렴하고 해결해 나가는 자주의식이 유난히 강한 아파트란 이미지가
물씬 풍긴다.

한상민 아파트 관리소장(53.인후동)은 “주민들의 마음이 천사와 같다.
무슨 일이든지 대화로 풀어 나가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다”며 “이런 독특한 문화를 주민들과 함께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한 소장은
“모든 일을 자기 일처럼 도와 주고 있는 대표자회의 회원들에게 감사할 뿐이다”며 “최선을 다해 아름다운 아파트,
정이 있는 아파트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입주자대표자회의)

“많은 일을 하면서도 일한 모습이 보이지 않게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는 회원들의 마음이야
말로 천사의 마음 바로 그것입니다.”

송천동 솔내마을 동아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김종식 회장(38)의 말이다.

남다른 리더십으로 이 곳 아파트를 이끌어 가고 있는 김 회장은 아파트 내에 형성된 불신의 고리를
탁월한 유머와 투명한 경영으로 시원하게 해결해 나가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신뢰가 두텁다.

특히 대표회의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일이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참여해 이익을 창출하고
이익금을 주민들에게 공정하게 분배하는 등 공동체 의식과 나눔의 정신을 실현하는 등 주민들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회장은 이 아파트에 사는 배하림 양(여 17)이 백혈병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웃사랑을 몸소 보여 주자며 대표회의 회원들과 주민에게 호소, 5백만원을 마련해 전달하는 등 이웃의 아픔도 같이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곳 아파트 대표회의 회원들은 살다가 이사하는 주민들이 추억을 하나씩 가지고 떠날 수 있도록 이벤트
행사를 자주 가져 영원히 이 아파트를 잊지 않도록 힘쓰고 있다.

김 회장은 “아파트를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지 열심히 하겠다”며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활동과 불우이웃을 돕는데 적극적이고 소리소문 없이 일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주민위안잔치와 이웃사랑가요제를 더욱 알차고 성대하게
개최하는 등 살 맛나는 동네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김완수기자 kwsoo@ 

(동우회)

지난 6월 월드컵 열기가 뜨겁게 타오를 때 송천동 솔내마을 동아아파트
솔내조기축구 회원들은 주민들과 어울려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쳤다.

솔내조기축구회(회장 최낙준) 회원 70여명은 인근 체련공원에서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야간 조명등을 밝히고 연습을 하고 있다.

또 일요일에는 아침 6시 회원 및 주민들이 모여 축구를 통해 개인
건강증진과 이웃간 친목을 다지고 있다.

더구나 이 아파트는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최진철 선수가 살고
있어 최선수를 자주 초청, 기술을 연마하는 등 축구열기가 대단하다.

이 추운 겨울에도 우렁찬 구호소리와 함께 힘차게 뛰고 있는 회원들은 매서운 날씨를 축구열기로 녹여가면서
내일을 설계하고 있다.

특히 솔내마을 조기축구회는 축구는 물론 불우이웃돕기와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이웃간의 벽을 허물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 넣어 주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김완수기자 kw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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