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흉포화되고 있는 범죄를 예방하고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전주시 전 초등학교 주변에 도내 최초로 ‘말하는 CCTV’가 설치된다.

더불어 어린이 보호구역 안내와 주정차 및 속도 위반, 방법모니터링 서비스까지 종합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전주시는 4일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유괴, 납치, 성폭행 등 각종 강력 범죄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에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다기능 범죄예방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도내 초등학교 전체인 116개교로 157개소의 어린이보호구역에 3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방침이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12억원을 들여 10개소에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이 작업은 현재 전주시가 운영하는 교통정보센터와 연계, 추진되며 CCTV 화면은 경찰서와 교통정보센터는 물론, 학교에서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이 작동된다.

화면을 통해 어린이 납치나, 유괴, 무단횡단 등의 위험 요소가 발생할 경우 모니터 요원이 스피커를 통해 직접 경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범죄 현장은 물론 학교 교무실 등에도 그대로 음성이 전달되도록 장치돼 어린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순간 범죄를 크게 방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촬영된 영상을 일정기간 보관할 예정이어서 교통사고 발생원인을 가리거나 범죄 수사 및 범인검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LED 전광판을 통해 어린이보호구역을 안내하고 과속을 알리며 경찰서와 협조, 주정차 위반 안내 및 단속장비도 함께 설치할 방침이다.

이 같은 통합장비는 차량이 많은 정문이나 범죄발생 가능성이 높은 후문 등에 주로 설치되며 모니터 요원을 배치, 실시간으로 감시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전주시 제안으로 전개돼 도가 공모를 통해 사업계획을 확정할 방침으로, 이미 행안부로부터 인정을 받아 사업비 일부를 확보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 범죄가 갈수록 증가하고 수법도 교묘하고 대담해지고 있어 안전예방을 목적으로 이 같은 말하는 CCTV 등 통합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어린이 보호에 적극 대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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