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이후 지역발전 및 정치개혁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최찬욱 전주시의회 의장은 남은 1년여의 기간 동안 집행부 견제 및 감시 등 원칙에 충실하고 공부하는 의회상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민들의 고충을 해소하고 지역발전에 전력을 쏟는 미래발전형 의회로서 거듭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혁신도시 건설 등 지역현안을 반드시 실현하는 적극적인 행동에 돌입하고 각각의 의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정된 환경을 구축하며 무엇보다 시민들을 존경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찬욱 의장이 구상하는 전주시의회의 올해 추진방향을 들어보고 향후 시의회 발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지난 한해는 다사다난으로 표현할 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지난해 7월 1일 취임 이후 어떤 의지로 임했으며 어떻게 일해왔는가.

“어느 해 보다 지방의회 발전과 지역발전을 위해 모두가 노력한 한 해하고 자평하고 있다. 취임 이후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33명의 시의원들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고유의 기능과 역할에 최선을 다했으며 지역발전 및 시민복지 증진을 위해 나름대로 역할에 충실했다. 특히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많았기에 무난하게 일해왔으며 이에 대해 시민들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의원들의 활동을 지표로 나타낼 수 있는 의원 입법 발의 안 건이 크게 늘었는데, 동료 및 후배 의원들의 활동상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어느 때 보다 의원 발의가 크게 늘었다는데 고무적이다. 이는 의원들의 활동이 그만큼 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시민들의 고충과 불만을 이해하고 시민의 편에 서서 의정활동을 해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전주시의회는 지난해 11차례 회기 동안 민생경제 살리기를 비롯해서 총 182건의 안건을 심의 처리했다. 이 가운데 의원 발의 안건이 모두 35건이나 되는 역대 최다 실적으로 의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외적으로 일본 독도도발 규탄대회를 비롯, 수도권 규제완화 철폐 등을 강력 촉구한 것은 전주시가 전국 200여개 기초 지자체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전북혁신도시특위를 구성해 토공-주공 통합 반대를 촉구한데 이어, 토공-주공 통합 본사를 전북혁신도시에 유치할 것을 현재까지 주장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시민들의 대의기관으로서 당연한 의무이지만 보다 시의 적절하게 행동에 나서 효과를 최대화하는데 역량을 결집했다.

-내부적으로 의원들의 의정 연구단체인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등 나름대로 공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공부하는 의회상 구현에 각계의 지지가 잇따르고 있는데 향후 운영계획은 무엇인가.

“제8대 의회에 초선의원이 많다 보니 전반기 원 구성 초기부터 의원들의 의욕이 넘쳐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의원들이 각 분야에서 전문분야를 연구하기 위한 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조례 제정을 이끌어냈고 현재는 집행부의 예산 편성과 집행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예산정책연구회를 결성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연구모임은 앞으로 의원 전문성 확보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며 의회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할 계획이다. 일부 반대 목소리도 있지만 현재는 모두가 공감하는 분위기로 전환됐으며 의원들이 혼연일체로 발전적 의회를 만들겠다.”

-취임 이후 본격 의정활동에 이어 올해도 상당한 기대를 받고 있는데, 2009년을 임하는 각오는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시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 받는 풍토를 만드는데 앞장 서 의회와 시민들이 하나로 뭉쳐 지역발전에 혼신의 힘을 쏟을 계획이다. 시민들은 의원을 선출할 때 해당의원이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우리를 선택했다. 우리는 시민들의 이런 기대에 부응해야 하고 그것이 시민을 위한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시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올 해 의회를 이끌 생각이다. 각각의 발전방향을 의회 전체의 힘으로 압축해 임기 동안 지역발전을 이끄는 또다른 원동력을 삼을 계획이다.”

-견제와 감시라는 원칙이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의 기본이다. 그러나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탄력적인 운영의 묘도 기울여야 한다. 많은 현안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집행부와의 관계설정은 어떤가.

“전주시민을 위하고 전주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집행부 공무원들이나 우리 의원들이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는 시민들이 우리에게 위임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고유의 기능을 열심히 수행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의 일을 대신하고 있다. 지역발전이나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사업에 대해서는 발 벗고 나서서 돕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올바른 정책수행을 위해서는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그러나 행여 선심성 예산이 편성되거나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거나 장기적으로 지역발전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권한을 이용해서 최대한 막아야 한다. 견제와 감시라는 원칙에 앞서 시민복리 증진과 지역발전이라는 원초적 활동에 보다 더 집중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 경제한파로 지역경제 상황이 말 못할 정도로 어렵다. 의회차원에서 경제회복이나 실의에 빠진 시민들에게 용기를 줄 방안은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현재도 어렵고 미래에는 더욱 어렵다는 전망이 너무 안타깝고 힘 빠지게 한다. 그러나 지방의회가 이를 해결할 능력도 별로 없고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많지 않다는 점에서 화가 날 정도다. 하지만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정부가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한창 추진 중인 예산의 조기집행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의회 예산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사무국 직원들에게 예산 조기집행을 독려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조례가 발의된다면 망설이지 않고 처리하겠다. 또한 기업유치와 고용 활성화를 위해서 집행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 나간다면 보다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먼저 그 동안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64만 시민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올린다. 올 해에는 어느 해보다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시민들께 신뢰받고 존경 받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시민 여러분도 기축년 새해에 뜻하는 모든 일을 다 이루시길 간절히 기원한다.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방의회가 성장할 수 있는 원천은 바로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이다. 의원들이 일을 잘 할 때는 격려해주고, 꾸짖으면 겸허히 수용해 나가겠다. 부족하고 미흡했던 부분도 많았지만 앞으로 이를 거울 삼아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전념하겠다.”

최찬욱 전주시의회 의장 신년 대담
일시 : 2009년 2월 2일 오후 1시 30분
장소 : 전주시의회 의장실
대담 : 강찬구 사회교육부장

/정리=한민희기자 사진=이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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