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북부권 주민들의 핵심 생활공간인 35사단 부지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기존 도심과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전라선 과선교 설치사업에 정부가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자칫 전라선 복선화 사업의 차질이 우려된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송천동 일대 35사단을 중심으로하는 과선교 설치사업과 관련, 예산 증액에 난색을 표명하며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전라선 복선화 사업에 따른 기존 도심과 35사단 부지와의 단절을 막기 위해 비행장선, 송천역, 송천주공아파트 입구, 기린육교, 금호교 일대에 5개 과선교 설치 및 확장을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국토해양부는 송천역, 송천주공 입구, 기린육교 등에 대한 과선교 신설에 부정적 입장을 전달하고 나머지 비행장선, 금호교 확장사업만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혀왔다.

송천역과 송천주공 입구에 대해서는 향후 35사단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시점에서 검토할 것을 주문했으며 기린육교는 현재의 다리의 안정성을 보강해 그대로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BTL(임대형민간투자)사업을 이유로 기존에 책정된 5천39억원 외에 총액을 증액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주시는 이에 대해 향후 ‘35사단 개발사업이 추진될 때 국가 재정사업으로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관철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 같은 내용도 수용되지 않고 있다.

시는 향후 도심 개발사업과 관련, 전라선으로 인한 교통장애를 사전에 해소하고 전라선 복선화 사업 완료 이후 또다시 새롭게 과선교 건설을 추진할 경우 사업비 중복투자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사업 초반에 미리 실시설계에 반영할 것을 적극 주장했다.

양측의 입장이 대립되면서 오는 2011년까지 완공을 목표로하고 있는 전라선 복선화 사업이 또다시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장재마을 200여명의 주민들이 전라선 개통에 따른 이동권 확보를 위해 주장해온 전주역 지하도로 개설 사업은 주민들과 관련기관이 최종 협의한 끝에 육교를 설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90m 높이에 승강기가 내장된 육교를 전주역 구내에 설치하고 마을주민들이 원거리로 이동하는 반암교 확포장 공사도 본격 추진한다.

전주-광양간 고속도로와 전라선 철도가 앞뒤로 통과해 고립위기에 처한 은석마을도 조망권 확보를 위해 215m의 교량이 신설된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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