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각종 경제지표가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제 위기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졌고, 전북도민 대다수도 경제상황 악화에 따라 심각한 고통을 호소한다.

 그래서 도민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의 시선이 강봉균 의원(민주당 군산)에게 모아지고 있다.

강 의원은 정보통신부 장관, 재정경제부 장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경제수석, 한국개발연구원장을 거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한 당내 최고 경제통이다.

특히 현 정부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보다는 비판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유연성을 갖고 있어, 여야 정치권에서의 신망이 매우 높다.

지난 7일,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 의원에게 국내 경제 문제와 전북 발전 방안 그리고 전주에서 치러지는 4.29 국회의원 재선거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편집자 -국내 경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경제전문가로서 역할이 많으실텐데요. "국가 경제가 정말 심각한 위기상황입니다.

국민들 걱정이 많으실 겁니다.

특히 올해는 세계 경제 및 우리나라 경제가 유례없는 침체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경제난 극복에 여야 정치권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IMF 국가 경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위기 극복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회 입법이나 국회 예산 활동을 통해 경제 위기 극복에 대한 뒷받침을 하려고 합니다.

국민들은 정치적 목표나 움직임보다 경제 위기 탈출에 가장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실제로 위기 극복이 가장 좋은 민생 대책 아니겠습니까? 저와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로잡는데 적극적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

 -IMF 체제를 극복하는데 크게 기여하셨는데요, 지금의 경제 위기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현재의 세계적 금융 위기는 모든 경제 주체들이 기본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입니다.

모든 경제 주체들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구조조정 노력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 2년 이상 어려움이 지속되리라 생각합니다.

인내를 갖고 기본을 되살려내는 기업이 회생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되지 않으면 전북 역시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세계적 금융위기는 선진 8개국의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악화시킬 것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올해같이 어려운 때에는 새로운 기업투자를 유치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유치한 기업을 잘 유지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앞으로 경제 위기가 수습돼 기업투자가 회복될 때에 대비해 SOC 사업에 신경을 쓰면 전북 발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북도민들은 경제전문가인 강 의원께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가 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 발전 역시 국가 경제 위기 극복과 맞물려 있는 것입니다.

경제 위기에서 조속히 탈출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경험을 쏟아붓겟습니다.

저는 경제부처에 폭넓은 인맥이 있고 경제계에도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어 전북이나 지역 사업을 추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야당이 된 만큼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북의 주요 사업인 새만금 사업과 관련, 올해의 추진 현황에 대해 잠깐 설명해 주시지요. "새만금 관련예산은 지난 해 1,800억원에서 올해는 3,60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올해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완결되면 82만평의 다기능 부지조성을 통해 방조제가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또 방수제 공사를 위해 500억원을 확보, 내부개발을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어요. 특히 새만금을 동북아경제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선 신항만 건설이 필요합니다.

70억원 예산을 들여 설계에 들어가는 등 많은 발전이 있을 겁니다."

 -정치 분야로 화제를 돌리면, 오는 4월29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선거가 도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의미가 남다를 거라고 봅니다.

"전북 발전을 위해선 우리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전주 2곳에서 재선거를 치르게 된 것에 대해 도민들이 많은 걱정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인물이 국회에 들어와 전북 발전과 국가 발전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도당 위원장으로서 공천에 대한 입장을 말씀해 주시지요. "당헌당규상 국회의원에 대한 공천권은 중앙당에 있습니다.

중앙당이 공천심사위원회를 가동해 예비후보를 심사하고 최종 공천자를 결정합니다.

도당은 공천심사 과정에 참여는 하지만, 결정권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도당은 다른 국회의원및 지역의 전반적인 민심 등을 파악해 이런 분위기나 의견을 공심위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부 특정 인사에 대한 공천 논란이 일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공정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략공천보다, 여론조사나 경선 등 공정한 방식이 많습니다.

어느 누구든지, 주관적 판단 등으로 낙점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회 상임위 중, 국토해양위에 도내 의원이 없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데요. 주공-토공 통합 등 추진해야 할 현안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가 많습니다.

"국회의원 재선거를 통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보완되면 국토해양위 배정 문제를 논의할 것입니다.

주공-토공 통합 문제는 저도 그렇고 김완주 지사 등도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전북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합본사의 전북 유치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 강봉균 의원 약력1969. 서울대 상대 졸업 1969. 경제기획원 종합기획과 사무관 (행시 6회) 1979. 경제기획원 문교예산과장 1982. 경제기획원 예산심의관 1985.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장 1990. 경제기획원 차관보 1993.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 1993. UR협상실무대표단장 1993. 노동부 차관 1994. 경제기획원 차관 1994.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세계화추진기획단장         정보화추진실무위원장         교육개혁추진실무위원장 등 겸임 1996.8~ 1998.2  정보통신부 장관 1998.2~ 1999.2  청와대 정책기획, 경제수석 1999.5~ 2000.1  재정경제부 장관 2001.3~ 2002.6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2002.8~  현재 3선 국회의원2005.2~ 2006.1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2006.2~ 2007.2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2007.7~ 2007.8  중도통합민주당 원내대표  2008.2~  현재   민주당 소속의원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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