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보건당국은 공수병(광견병)이 강원도 영동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시 개와 너구리, 야생동물 등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공수병은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게 물리거나 발톱에 의해 상처를 입었을 때 감염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이다.

감염 후 잠복기에 신속히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대부분 사망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93년 강원도에서 1건이 발생한 이후 2002년 경기와 강원에서 55건이 발생,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007년은 3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14건으로 늘었다.

공수병은 최근 야생너구리의 서식 환경변화 등으로 발생지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스웨덴과 노르웨이, 호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광견병이 유행, 현지 주민 6명이 공수병으로 사망한 바 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공수병 예방을 위해 위험지역에서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나 산간 거주 농민 대상으로 야생동물이나 가축 및 애완동물에게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며 “동물에게 물려 공수병이 의심될 경우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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