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치를 통해 무디스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KB국민은행, 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8개 은행의 외화표시 장기 선순위채무등급을 모두 A2로 하향조정했다.
이로써 종전에 'Aa3'였던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의 등급은 2단계나 강등됐고, 'A1' 였던 하나은행, 농협중앙회, 신한은행, 우리은행의 등급은 1단계 낮아졌다.
무디스의 투자적격 등급은 Aaa→ Aa1→Aa2→Aa3→A1→A2→A3→Baa1→Baa2→Baa3 순으로 분류된다.
특히 무디스는 각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지만 산업은행에 대해서는 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겼다.
외화표시채권뿐 아니라 기타 채권 역시 하향 조정했다.
기업은행의 외화표시 후순위채권 등급은 종전 'Aa3'에서 'A2'로 낮췄다.
또한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재무건전성등급(BFSR)은 앞으로 하향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시중 예금등급(GLC)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의 외화표시 후순위채권 등급, 우리금융지주의 외화표시 채권 발행 등급 등도 모두 하향 검토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금융위기 속에 한국 은행들이 외화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등급을 정부의 외화조달 능력 이상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우리의 국가 신용등급 역시 A2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