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지방부기자
각 지자체에서는 주민들이 제시한 민원과 의견을 시∙군정에 반영하기 위해 단체장이 해당 읍∙면∙동을 일정별로 순회하며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임실군도 바쁜 군정업무에도 불구하고 매년 초 군정설명회를 개최하기 위해 군 간부진들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정성과를 설명하고 비젼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민선자치 이후 표를 의식한 과거 단체장들은 주민들의 꼭 필요한 요구사항과 의견을 무시하고 선거에 줄을 선 사람들과 크게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민원을 해 준 것이 사실이다.

이번 군정설명회는 김진억 임실군수의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이 되어 공석이 되면서 경리관인 김형진 임실군수권한대행이 추진하는 만큼 군민들의 다양한 요구사항과 건의사항을 해결하여 관선군수의 위상을 살릴 수가 있을지 군민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5일 신평면을 시작으로 6일 임실읍, 청웅면, 9일 운암면, 신덕면을 순회하면서 주민들이 제시한 건의사항과 요구사항은 경로당 보수 및 광역상수도 매설공사, 용배수로 정비 등 15건으로 민선 단체장이 실시할 때와는 달리 주민들의 수요와 욕구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하지만 군정설명회의 진정한 취지와는 달리 각 읍면의 설명회장은 단체장 선거에 참여할 후보군들이 표를 얻기 위해 주민들에게 눈 도장을 찍거나 심지어 명함을 돌리는 등 불법선거 온상지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모 주민은 군정설명회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도 당을 등에 없고 마치 이해관계에 얽힌 유력한 인사처럼 일부 군정설명회에 모습을 보임으로써 공무원들에게 혼선을 주는 등 주민들로부터 입쌀에 오르고 있다.

임실군민들이 김형진 임실군수권한대행에게 바라는 바는 이권에 개입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가까이 하지 않는 행동을 취해야 만이 오해가 불식시키게 되며 명분이 있는 주민들의 민원은 형평에 어긋나지 않게 적극 반영해야 임실군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것이다.

/임실=최경수기자chks@j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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