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국 최고 수준인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세계적으로 추진되는 기후변화 협약을 이행하기 위해 ‘음식물쓰레기 포인트제’를 실시한다.

12일 전주시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년 대비 줄인 양 만큼을 포인트화해 일정 금액을 해당 가계에 지원하는 포인트제를 오는 4월부터 시행한다.

오는 4월부터 2010년 3월까지 1년 동안 배출한 음식물쓰레기를 측정한 뒤 2010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의 배출량과 비교해, 1년 동안 줄인 양을 현금화하는 것이다.

현재 전주시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연간 9만6천여t으로 전국 평균보다 25%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매년 52억원의 처리비용이 투입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특히 전체 음식물 쓰레기중 음식점에서 배출되는 양이 28%로 나타나 우선적으로 식당부터 포인트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전주시에는 5천800여개의 음식점이 등록돼 있으며 이중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300㎡ 이상 대형 업소는 270여개로 조사됐다.

시는 넘쳐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감량하기 위해 4월부터 배출규모에 따라 처리비용을 부과하는 ‘배출량 비례제’도 시행할 방침이다.

동시에 남은 음식을 재사용하지 않도록 시장 명의의 특별 서한문까지 발송하고 대대적인 관리감독을 단행하고 있다.

특히 음식물 1t 당 90㎏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감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환경오염 해소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전주시 계획대로 음식물 쓰레기를 20% 감량할 경우 이산화탄소는 1천700㎏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주시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업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날 전주시청 강당에서 300여명의 음식점 주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본 식단을 홍보하고 남은 음식 사용하지 않기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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