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은 소나기를 좋아하나 봐/ 후두둑 후두두둑/ 호들갑을 떨면서/ 온몸으로 소나기를 맞는 걸 보면/ 나무들은 소나기를 좋아하나 봐/ 후줄근 후줄근히/ 어깨가 추욱 늘어지도록/ 온몸으로 소나기를 맞는 걸 보면.” 윤이현씨의 동시 ‘나무들은 소나기를 좋아하나 봐’ 중 일부다.

전북문단 제56호는 아름다운 시어들로 꾸며진 회원들의 동시 5편을 소개한다.

강동춘씨의 ‘한여름 밤’·양봉선씨의 ‘안개, 그것은’·유현상씨의 ‘밤송이’·윤이현씨의 ‘나무들은 소나기를 좋아하나 봐’·허호석씨의 ‘외딴집’을 실었다.

이번 호는 책머리에 진동규 전 전북문인협회 회장의 ‘붉’을 소개하고 회원들의 시와 수필로 다음 페이지를 꾸몄다.

시는 강나루씨의 ‘적도의 꽃’·김광희씨의 ‘기다림’·서영숙씨의 ‘며느리밥풀꽃’·노진선씨의 ‘안타까운 소년 시절이’ 등 80여 편을, 수필로 고삼곤씨의 ‘간첩 작전 비화’·김사은씨의 ‘김장과 방송’·김은실씨의 ‘노년에 대한 사유’ 등 30여 편이 독자를 만난다.

또한 시조로 박부산씨의 ‘약초중에서’·조준환씨의 ‘새만금 시대’를, 동화로 김용재씨의 ‘메밀꽃밭과 황소부부’를, 소설로 이명애씨의 ‘사랑의 실루엣’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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