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처음으로 완주군이 추진하고 있는 다중지능(MI) 개발사업이 현해탄을 넘어 일본에서까지 벤치마킹 대상이 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 동경학예대학 교육학 연구 프로젝트팀은 이달 19일 완주군청을 방문, 완주군 다중지능사업에 대한 정보수집 및 분석을 하고 돌아갔다.

동경학예대학은 일본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되고 규모가 큰 국립 교원양성 대학으로, 7명으로 구성된 연구 프로젝트팀은 서울대학교 교육심리연구소 문용린 교수(前교육기술부 장관)의 소개로 다중지능이론의 한국 연구사례로 ‘완주군 다중지능 개발사업’를 선택, 방문하게 된 것이다.

완주군청을 찾은 동경학예대학 연구팀은 다중지능 업무 실무진에게 다중지능개발사업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임정엽 완주군수와 인터뷰의 시간을 가졌다.

연구팀장인 시부야 히데아키 교수는 “어떻게 교육현장 관계자가 아닌 행정당국에서, 그것도 도시지역이 아닌 지방의 작은 자치단체인 군 지역에서 선진 교육이론인 다중지능이론을 도입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이 가장 궁금했는데, 실제로 현장을 방문해 사업추진 상황을 보니, 완주군의 교육사업에 대한 열의와 그 수준에 높이 감동받고 돌아간다”며 완주군 다중지능사업에 대하여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임정엽 군수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관내 초등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다중지능검사를 실시하고, 다중지능학습센터를 개설하는 등 지속적 사후관리로 지역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미리 파악해 특화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교육을 통해 찾아오는 농촌지역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주군은 지난해 (주)다중지능연구소와 계약을 맺고 관내 30개 초등학교, 학생 5천380명을 대상으로 다중지능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완주군 다중지능학습센터 및 홈페이지 개설․운영을 통해 농촌 아이들의 잠재력을 성장․발전시킬 수 있는 각종 계발·체험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실시함으로써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올해는 초등학교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다중지능검사를 실시하고, 다중지능학습센터를 지속·확대 운영하는 등 학생들을 입체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동경학예대학 시부야 히데아키 교수과 박사과정 연구원들이 ‘H·가드너 다중지능(MI) 이론의 아시아에 있어서의 수용과 전개’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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