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일을 하며 정성껏 모은 품삯을 장학금으로 쾌척한 주인공이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임실군 지사면 원산리 선원마을에 거주하는 황점순(74세)씨는 23일 면사무소를 방문하여 틈틈이 모은 품삯 일백만원을 면학의 길에 매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전해달라고 기탁한 것. 황씨는 기탁한 자리에서“어려웠던 시절에 7남매를 키우면서 아이들을 제대로 뒷바라지 못했던 것이 지금도 한이 맺혀 장학금을 모았다”며“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어렵게 배움의 길을 가는 학생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웃에 사는 허상만 이장에 따르면“황씨가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동네 독거노인들에게 목욕 및 청소 봉사를 펼치는 등 이웃 사랑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지사면은 기탁자의 뜻에 따라 생활이 어려운 관기마을 오현정(대전보건대 3학년)학생 등 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임실=최경수기자chks@j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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