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스리랑카 영화와의 여행이 가능하게 됐다.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는 10주년을 맞아 올 전주국제영화제 특별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특별전으로 ‘스리랑카 영화’를 상영한다고 발표했다.

 ‘스리랑카 특별전’에서 선보일 작품은 오랜 내전과 식민지의 역사, 종교 갈등 등 사회적 이슈를 진솔하게 성찰한 스리랑카 대표 감독들의 작품 12편이 소개된다.

특히 스리랑카 영화계의 거장 ‘달마세나 파티라쟈’의 작품을 대거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적. 정체성 탐구는 물론 영화를 통해 역사의 실수를 되짚고 사회적 통찰을 시도한 감독으로 유명하다.

그의 대표작 ‘머나먼 하늘’과 ‘그들이 왔다’를 포함해 6편을 준비중이다.

이밖에도 파티라쟈의 미학을 창조적으로 계승한 ‘프라사나 비타나게’와 ‘아소카 한다가마’의 작품들도 대표작 2편씩을 엄선해둔 상황. 더불어 2005년 스리랑카 역사상 최초로 칸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을 수상한 비묵티 자야순다라의 ‘버려진 땅’도 함께 선보이게 된다.

초기 스리랑카 영화는 남인도 영화의 내러티브, 주제, 스타일 등을 모방하며 출발했으며 이후 레스터 제임스 페리에스 감독의 영화 ‘레카바’를 시작으로 역사적 전통과 신사실주의에 기반한 영화들이 나오면서 그들만의 영화세계가 구축되기 시작했다.

/김영애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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