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던 원달러 환율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점을 경신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7.3원 급등한 1516.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24일 1513.0원을 경신한 것으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4.5원 상승한 1503.5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오전 한 때 1515원까지 오른 뒤 상승 폭이 좀 줄어 들었다.

오후 들어서도 거래량이 크게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1510원대에서 수급상 균형을 이루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적인 달러 강세가 이어졌고 국내 증시가 35.67포인트까지 추락(1063.88 마감)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심리적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 보도와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3000억원의 팔자세를 보이면서 장막판 상승폭을 다소 키웠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이날 정부는 윤증현 재정부장관, 이성태 한은총재, 진동수 금융위원장 등 3자회동을 통해 긴급 외환시장 동향 점검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증시 폭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환율은 급등한 것 같다"며 "대내외 악재가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1550원대 진입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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