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죽일 것처럼 치고 받는 것이었습니다. 힘이 얼마나 센지, 저희는 마치 상한 갈대처럼 이리 저리 쓸어 지고 처박히고 넘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하자 시아버지가 긍정하고 나선다.

“아까 말씀 드렸듯이, 저도 그렇게 맞곤 했습니다. 누구도 힘으로는 절대로 감당 못하니까요. 하온데 그런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 줄 모르겠습니다.” 이말 저 말을 다 듣고 있던 예 목사는 잠시 작전을 짜는 듯 몸을 앞뒤로 흔들어 보인다.

그러다가 이내 작전을 얘기한다.

그 시간 새댁은 방 문 곁에서 쥐 죽은 듯 밖의 소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저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듯싶었다.

다른 때와 달리 전축을 다시 틀 생각마저 까마득하게 잊고 있는 듯싶었다.

그러고 보니 전축소리가 꺼진 지도 오래된 것 같았다.

다른 때 같으면 벌써 전축을 틀되 더 크게 틀 상황이요 더 크게 틀 시간이다.

그런데 오늘은 그와는 정반대로 전축과 상관없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서 예 목사는 예 목사대로 또 다른 작전을 펼치고 있는 듯싶었다.

이윽고 예 목사가 작전 도립을 위해 식구들을 새댁 방문 앞뜰에 모이게 한다.

그리고는 먼저 찬송을 부르게 했다.

찬송가는 474장 “의원 되신 예수님의”였다.

가사는 이렇게 되어있다.

3절로 되어있다.

①의원 되신 예수님의 크신 은총 믿사오며, 예수님의 병고치심 그 은총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은총으로 모든 죄를 사하시고, 예수님의 권능으로 모든 질병 고치시네. ②의원 되신 예수님의 크신 능력 믿사오며, 예수님의 병고치심 그 능력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으로 눈먼 자도 눈을 뜨고, 예수님의 권능으로 못 고칠 병 없으시네. ③의원 되신 예수님의 크신 이적 믿사오며, 예수님의 병고치심 그 이적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이적으로 죽을병도 물러가고, 예수님의 권능으로 모든 고통 씻어주네.이어서 4절 한 절을 덧붙여 부르고 있었다.

④의원 되신 예수님의 크신 표적 믿사오며, 예수님의 병고치심 그 표적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물러가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든 병마 물러가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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