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가 ‘해설이 있는 판소리’를 무대에 올린 지 27일로 500회를 맞는다.
센터는 특별공연 주인공으로 박계향 명창(70•부산전통예술지부장)을 초대했다.
해설도 김광희 문화사업팀장이 직접 나섰으며 고수로는 무형문화재 준보유자인 김청만씨가 호흡을 맞춘다.
강산제 김세종판 춘향가 대가인 박 명창이 선보일 곡은 ‘춘향가 눈대목’. 도련님 과거 본 대목부터 박석고개 대목까지 구성지게 풀어놓는다.
소리가 맑고 고음처리가 좋은 명창으로 알려져 있으니 기대할만하다.
목포에서 태어난 박 명창은 정응민•김소희•박초월 선생에 사사했으며 1983년 전국판소리명창대회 최우수상과 1987년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에 이어 1998년 예술총연합회 예술문화상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는 판소리계 거물.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개회식과 1988년올림픽 개•폐막식, 2003년부터 3년여 동안은 ‘Hi Seoul 페스티벌’ 초청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민영 관장은 “해설있는 판소리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대표 공연으로 자리잡았다”면서 “무엇보다 해설과 자막을 곁들여 판소리를 쉽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이어 “공연자와 관객의 거리감을 없애고 가깝게 소통할 수 있음은 하나의 수확”이라면서 “앞으로도 판소리의 맥 잇기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7시 30분에 만날 수 있으며 일반은 5천원, 청소년은 3천원이다.
(063-280-7042)/김영애기자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