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부모 부양은 큰아들을 중심으로 가족들이 주로 책임을 맡아왔으나 앞으로는 사회적 책임이 크다는 여론이 확대되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전주시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15세 이상 시민 2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전주시 사회통계조사 보고서(가족부문)’에 따르면 시민 2명중 1명만 ‘부모를 가족이 부양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전체 47.2%가 이같이 답변했으며 ‘가족과 정부.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공동책임제는 38.5%에 달했다.

더욱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도 11.0%에 달해 부모 부양에 대한 의식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이 부양할 경우 누가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자녀가 50.7%로 가장 높았으며, 능력 있는 자녀(27.0%), 장남(18.0%), 차남 이하의 아들(4.4%) 순으로 집계됐다.

딸이라는 응답은 한 명도 없었다.

부모와 만나는 횟수는 ‘한 달에 1~2번’이 48.8%로 가장 많았으며 ‘1년에 몇 번’이 25.0%, ‘일주일에 1~2번’은 22.0%, ‘거의 매일’은 3.1% 등이었다.

전화 통화 횟수는 ‘일주일에 1~2번’ 49.9%, ‘한 달에 1~2번’ 29.4%, ‘거의 매일’ 15.4%, ‘1년에 몇 차례’ 4.0% 순이었다.

결혼에 대해서는 74.9%가 반드시 해야 하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부정적 답변은 25.1%로 나타났다.

이혼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답변이 70.4%에 달했으며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음’은 24.6%, ‘이유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는 5.0% 수준이었다.

가사 분담에 대해서는 맞벌이를 포함, 29.5%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지만 실제 이행여부에 대해서는 6.0% 안팎만 ‘그렇다’고 대답하고 나머지 90% 이상은 부인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과거 큰아들을 중심으로 아들이나 딸이 부모를 적극 부양하고 돌봐주던 효의 관념이 이제는 정부나 사회 전반적인 책임으로 전환되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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