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라감영 복원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김완주 도지사가 지난달 27일 전주시 방문에서 적극적인 복원의지를 표명해 사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지사는 그러나 전주시가 함께 제안한 섬진댐 수량 유입과 전주권 광역순환도로 건설에는 부정적 견해를 밝혀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덕진예술회관 신축에도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주시는 이날 효자동 웨딩캐슬 5층에서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완주 도지사 전주방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전라감영 복원 △섬진댐, 용담댐 여유수량 전주권 유입 △전주권 광역순환도로 건설 등 3대 현안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전라감영 복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주시 방문에서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결코 지역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주장을 완전히 뒤엎은 것이다.

김 지사는 또한 정계, 학계, 행정기관, 전문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전라감영복원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시의 제안을 적극 수용했으며 복원 시기나 규모, 내용, 방향 등을 추진위에서 논의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새만금 담수호 수질개선을 위한 섬진댐 등 여유수량 활용에 대해서는, 섬진댐을 높이는 작업이 수자원공사, 농촌공사, 한국전력 등이 수익창출을 위해 자체 사업비를 투입해 전개하고 있어 전주로 유입하는 문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3㎞에 달하는 도수터널을 뚫기 위해서는 6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문제도 부담이라며 난색을 표명했다.

용담댐물을 전주권에 공급하는 문제도 32㎞에 달하는 도수터널을 시설해야 하며 충남과도 협상해야 한다며 어렵다고 밝혔다.

평화동 국도 27호선-혁신도시-전주산단-에코타운-완주산단을 잇는 전주권 광역순환도로 건설에 대해서도 사업비(2천800억원) 부담과 함께 현재 추진중인 외곽순환도로 및 도심고속화도로가 완공된 이후 논의하자며 지원약속을 회피했다.

시민이 제안한 덕진예술회관 신축비 지원요구에 대해서도 “또다시 대규모 문화벨트 조성이 필요한지”를 자문하면서 “회의적이며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택시요금 인상문제는 “유가 인상으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김 지사는 “전주시는 교육과 문화, R&D의 중심메카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기업유치와 우수 인재채용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교육여건”이라고 주문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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